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달 새 오징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징어 어획량은 줄어들었는데 오징어 수요는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생물 오징어 중품 1마리 소매 평균 가격은 4253원으로 1개월 전 4068원 대비 4.5% 상승했다. 같은 기간 건오징어 중품 10마리 소매 평균 가격도 6만5073원으로 한 달 전 6만2800원 대비 3.6% 올랐다. 건오징어는 평년 가격 4만5929원 대비 41.7% 올랐고 물오징어는 평년가 4263원 대비 0.2% 내린 수준이다.
최근 한 달 새 오징어 가격이 오른 이유는 어획량 감소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동해 연근해 수온 상승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며 "최근에는 기온이 내려가 오징어 어군이 남하하며 어획량이 늘고 있어 오징어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건오징어는 가을장마, 태풍 등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산지 건조작업 부진하여 가격 강보합세였다.
오징어 제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연찮게 오징어게임 방영일인 지난달 17일 이후 오징어 관련 제품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전날까지 오징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5.4%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전날까지 오징어 누적 매출이 전년보다 15.6%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도 지난 11일 기준 최근 한 달간 건오징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했고, 지난 5~11일 한 주간에는 전년 동기보다 95% 늘어났다.
지난 5~11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의 건오징어 매출 또한 전년 동기보다 75% 늘었다. 같은 기간 오징어젓 매출도 22% 증가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최근 한 달간 건오징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오징어젓 매출은 25% 각각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수요 증가로 오징어 제품 인기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징어 수요와 이달 어획량에 따라 내년 4월까지의 국산 냉동 오징어 가격이 변동될 전망이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는 오징어 어군이 북쪽으로 이동하며 오징어가 잘 잡히지 않아 대형마트에서 이달 오징어를 얼마나 확보하는지에 따라 내년 4월까지 판매되는 냉동 오징어 가격이 결정돼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내년 냉동 오징어 시세는 기상 상황과 수온, 중국의 조업량 등 여러가지 이슈에 따라 결정되기에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오징어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도 소비자에게 안정적인 가격으로 오징어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가을 조업으로 내년도 물량을 확보하는 등 여러가지 대안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