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 지킨다"…KT&G, 내년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

유예림 기자
2024.12.30 17:13

KT&G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현황/그래픽=임종철

KT&G가 내년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을 출시한다. 필립모리스의 추격을 받고 있는 KT&G가 제품군을 넓히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점유율 다툼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는 내년 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KT&G 관계자는 "스틱 제품은 수시로 출시하지만 기기는 1~2년에 한 번꼴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추세"라며 내년에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KT&G는 지난 11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내년 새 플랫폼 출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새 플랫폼이 완전히 새로운 기기일지, 아니면 기존에 보유 중인 3종의 기기 중 1가지의 업그레이드 버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KT&G는 현재 국내에서 △릴 하이브리드 3.0 △릴 에이블 2.0 △릴 솔리드 3.0 등 기기 3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KT&G의 가장 최근 신제품 출시는 지난 9월로 당시 출시된 릴 솔리드 3.0은 2020년 출시된 '릴 솔리드2.0'의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KT&G는 내년 신제품 출시를 위해 기존 제품의 재고 조정에도 나선 상태다. KT&G는 11월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스틱 판매 증가세가 정체된 이유가 "내년 신규 플랫폼(기기) 출시를 앞두고 기존 재고 조정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KT&G는 "내년 신규 플랫폼이 출시되면 매출이 정상화되고 추가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G는 신제품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 굳히겠다는 목표다. 편의점 A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담배 매출에서 KT&G가 48%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전년 점유율(46%)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필립모리스(41%), BAT로스만스(11%)가 뒤를 이었다.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필립모리스와의 격차가 크지 않고 BAT에 이어 올해는 JTI코리아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KT&G가 한정된 기기 종류를 확대하고 기능, 편의성 등을 개선한 제품을 내놓음으로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 1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든 JTI코리아는 초기 점유율 확보를 위해 신제품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JTI코리아는 지난달 신제품 '플룸X어드밴스드'를 출시하고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플룸X어드밴스드는 JTI코리아가 2020년 12월 단종한 플룸테크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제품이다. JTI코리아는 2028년까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10% 중반대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한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기기와 스틱을 더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올해 3조235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3조원을 넘겼다. 또 일반 궐련 담배 판매는 감소하고 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난해 12.6% 증가한 6억1000만갑 팔렸다.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비중은 지난해 16.9%로 매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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