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의 김범석 의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했다. 김 의장은 미국 뉴욕증시(NYSE)에 상장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고, 한국·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에 투자를 확대해온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이 자리에 초청받은 것으로 전졌다.
의회 의사당에서 실내행사로 진행된 이날 취임식은 1800여명만 참석이 가능해 나머지 2만여명은 인근 캐피탈원 아레나에서 생중계로 취임식을 지켜봤다. 김 의장은 '로툰다 홀'과 '노예해방의 홀' 등 1800여명의 초청 인원만 모인 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식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외신에 따르면 의회의사당에는 각국 정상들과 미국 상하원 의원 등 의회, 차기 내각 인사 등이 초청받았다. 기업인 중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자리했다.
김 의장은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킨 샘 올트먼 CEO, 알렉산더 왕 스케일AI 창업자와 의사당 취임식 현장에서 만난 사진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오기도 했다.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글로벌 테크업계 거물이고 왕 창업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으로 독보적인 데이터 기술력으로 20조 원 가치의 회사를 키운 인물이다.
김 의장은 취임식에 앞서 워싱턴 현지에서 열리는 다양한 소규모 비공개 행사와 만찬 등에 잇따라 참석하며 차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도 면담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주최한 비공개 리셉션 행사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마코 루비오(국무부), 스콧 베센트(재무부), 하워드 러트닉(상무부) 등 장관 지명자들을 면담한 사실이 알려졌다. 18일에도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존 렛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자,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헤셋 위원장 지명자 등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센트 등 주요 장관 지명자는 장관 취임 이후에도 김 의장과 만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쿠팡Inc는 산업자원통상부 외국인직접투자(FDI) 집계를 기준으로 2021년 12억 달러(1조4374억 원), 2022년 7억 달러(8716억 원) 등 2조3000억 원가량 등의 투자금을 조달, 2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많은 투자유치금을 국내에 들여온 기업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