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훈풍에 수출 날개단 'K-식음료'..동원·롯데·오리온 실적도 훨훨

정진우 기자, 유예림 기자
2025.02.12 05:30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푸드 열풍이 국내 식음료업체의 호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동원그룹의 식품 계열사인 동원F&B가 1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4조4836억원과 18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10% 늘었다. 참치액과 명절 선물세트 판매가 늘었고 가정간편식(HMR)과 음료, 유제품 부문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을 통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도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50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8조9464억)은 지난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동원F&B 관계자는 "수출 수익성 개선과 단체급식업체인 자회사 동원홈푸드의 성장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경기침체와 고물가에 따른 국내 소비심리 위축과 고환율·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 등 시장 전반의 부정적 요인에도 국내 종합 음료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매출 4조245억원, 영업이익 1849억원을 달성한 것. 2023년 3조원 달성 이후 1년만의 성과로 2001년 조 단위 매출 시대를 연 후 23년 만의 결실이다.필리핀펩시를 필두로 한 글로벌 사업과 제로 음료, 소주 '새로' 효과를 본 덕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올해도 제로 탄산음료, 소주와 맥주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해외 자회사의 수익률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리온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10.4%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늘었다. 그룹의 순현금 보유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카카오·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더해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세를 보인 결과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해외 법인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 비중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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