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졌어" 군고구마·핫팩 불티…백화점은 패딩 쫙 깔았다

하수민 기자
2025.10.20 16:12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올가을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초겨울 날씨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방한용품과 겨울 간식 등과 같은 동절기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찾아온 추위로 겨울 장사가 예년보다 한발 앞서 시작되면서 유통업계도 관련 프로모션을 서두르고 있다.

2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전국 아침 기온은 대부분 5~10도 안팎까지 떨어졌고 강원 산지와 경기 북부 일부 지역은 0도 안팎으로 내려가며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낮에도 찬 바람이 불며 체감온도는 더 낮았고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은 초겨울 수준의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실제로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겨울 간식과 방한용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전날(19일) 기준 군고구마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175.6% 증가했다. 대표 겨울 간식인 즉석어묵(111.2%)와 꿀음료(68.1%), 한방음료(54.5%), 핫아메리카노(20.6%) 등도 각각 매출이 늘어났다. 방한용품 매출의 경우 핫팩이 같은 기간 587.3%, 장갑·귀마개 등 기타 품목은 257.3% 뛰었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겨울 먹거리와 보온용품 물량을 신속하게 늘렸으며, 프로모션을 예년보다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판매중인 군고구마. /사진제공=세븐일레븐

CU도 전날 추위가 본격화되면서 군고구마(154.7%)와 꿀물(61%), 한방차류(50.6%), 즉석 원두커피 핫아메리카노(26.9%) 등 겨울 먹거리 품목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방한용품과 핫팩 매출도 각각 662.6%, 661.0% 급증했고, 스타킹도 80.7% 늘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동절기 상품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마찬가지다. 전날 기준 군고구마 매출이 지난주보다 70%, 어묵은 60%, 핫팩·장갑 등 방한용품은 50% 각각 늘었다.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도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궂은 날씨로 기온이 떨어지자 겨울철 상품을 미리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수요에 맞춰 백화점업계도 겨울 상품을 내세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구스다운 이불과 극세사 침구를 중심으로 한 겨울 침구전을, 현대백화점은 패딩과 코트를 전면에 내놓은 '윈터 스타일 페어'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브랜드별 단독 아우터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도 추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W컨셉에선 최근 아우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 등 주요 플랫폼도 아우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브랜드 할인전과 스타일 추천 콘텐츠를 병행하며 기온 하락에 따른 소비 수요를 선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추위가 이어질 경우 아우터 수요가 11월 중순까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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