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사명서 '소프트' 뗐다…박병무 대표 "게임 넘어 플랫폼·IT 확장"

엔씨, 사명서 '소프트' 뗐다…박병무 대표 "게임 넘어 플랫폼·IT 확장"

김평화 기자
2026.03.26 17:38
엔씨소프트 2026년 정기총회/사진제공=엔씨
엔씨소프트 2026년 정기총회/사진제공=엔씨

엔씨가 사명을 '엔씨소프트(225,500원 ▼2,000 -0.88%)'에서 '엔씨(NC)'로 바꿨다. 회사 측은 2020년부터 추진해온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이번 주주총회 의결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사명 변경 배경에 대해 "게임 개발만 하지 않고 여러 게임 플랫폼이나 IT 분야로도 접근·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26일 경기 성남 판교 엔씨R&D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엔씨는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포함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엔씨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기존 MMORPG 중심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 대표는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엔씨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체질 개선에 매진해왔다"며 "이제 약속했던 전략들이 구체적인 성과로 실현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레거시 IP 가치 극대화, 글로벌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장 등 3가지 핵심 축을 통해 예측 가능한 지속 성장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엔씨는 리니지를 앞세운 MMORPG 기업에서 벗어나 신규 IP 확보와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캐주얼 분야에서는 단순 게임 출시를 넘어 플랫폼화까지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 중이다. 지난해에는 관련 M&A도 잇따라 단행했다.

AI 사업 확장도 강조했다. 엔씨는 자회사 '엔씨 AI'를 중심으로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AI 기술을 제조, 금융 등 산업 전반으로 넓히고 있다. 엔씨 AI는 최근 로봇 지능 핵심 기술인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 시연에도 나서며 피지컬 AI 분야 진출 가능성을 알렸다.

박 대표는 "NC AI와는 별도로 본사에 AI 생산성 혁신 TF를 올해 출범시켰다"며 "발전하는 AI 기술을 회사 프로세스 전반에 이식해 전사 업무 효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원을 창의적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총회에서는 배당 감소와 임원 보수 증가를 둘러싼 주주 질의도 나왔다. 한 주주는 "배당금은 줄었는데 임원 보수와 성과급은 늘어난 점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영업이익 규모에 비해 고액 보상 구조가 적절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구현범 COO는 "임원 보수는 목표 달성도와 역할, 책임 등을 종합 반영해 산정된다"며 "일부 보상은 특정 성과에 따른 일회성 성격으로 장기 분산 지급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자와 핵심 인력 보상 역시 동기 부여 차원에서 설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는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2014년 이후 매년 연결 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 배당해왔다. 올해 배당 총액은 223억원, 1주당 배당금은 1150원이다.

박 대표는 "2014년 이래 배당성향 30%를 꾸준히 유지해왔다"며 "올해도 2025년 연결지분당기순이익에서 지난해 삼성동 빌딩 매각에 따른 비경상손익을 제외한 재원의 30%를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회사 성과를 주주와 함께 나누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자기주식 보유처분계획서 승인의 건 등 총 6개 의안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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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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