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69% "내년 수출 늘어날 것"..중국 저가공세는 우려

김민우 기자
2025.12.21 13:28

중소기업의 10곳 중 6곳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화장품과 의료·바이오 기업이 내년도 수출 전망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1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같은 '2026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중소기업(68.6%)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중소기업(31.4%)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86.4%)과 의료·바이오(86.1%) 수출 기업이 내년도 수출 전망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복수응답)는 '신제품 출시, 품질 개선 등 제품경쟁력 상승'으로 응답한 기업이 47.1%로 가장 많았고, 수출시장 다변화(29.8%), 환율 상승 등으로 가격 경쟁력 상승(2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감소 전망 중소기업의 49.3%(복수응답)는 수출 애로사항으로 '중국의 저가공세 심화'를 꼽았다. 환율 변동성 확대(44.6%), 원부자재 가격 급등(37.0%), 미국·EU 관세정책 불확실성(35.0%) 등도 수출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실적 감소 시 대응 계획(복수응답)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28.2%) △품질 개선 또는 신상품 출시(23.0%) △인력·원가 등 생산비용 절감(21.8%) 등을 꼽았다.

수출 중소기업이 새롭게 진출하거나 확대하고 싶은 시장(1+2+3순위)은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21.0%)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유럽(15.2%), 일본(10.6%), 중국(1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중점 과제(1+2+3순위)로는 '수출바우처 사업 지원 확대'(53.5%)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고 △중국 저가공세 대응 체계 구축(35.8%) △미국·EU 관세 대응을 위한 외교 강화(35.1%) △해외(신흥시장 등) 전시회 참여 지원 확대(31.5%) △해외 인증·규제 대응 지원(2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각국의 수출 규제 강화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소기업들이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출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는 생산비·물류비·관세·리드타임 등 총 원가를 절감하는 역량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되는 만큼 정부는 중소기업이 중국 저가공세에 대응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원가 절감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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