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가 5일 오전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국민 배우'로 사랑을 받은 배우 안성기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배우라는 타이틀이 가장 어울리는 안성기지만, 사실 광고업계에선 한 기업과 '오랜 우정'을 지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안성기는 1983년부터 2021년까지 38년간 동서식품 맥심의 모델로 활동했다. 맥심의 브랜드 이미지를 키운 건 안성기 역할이 컸다. 안성기는 국내 최장수 모델이란 명예를 얻기도 했다.
안성기는 맥심 모델로 활동하면서 '커피 한잔이 전하는 일상의 여유와 따뜻함'을 소비자에게 전달했다.
그의 입에서 "커피, 이제는 향입니다"를 비롯해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마시고 싶습니다" 등과 같은 수많은 맥심의 광고 카피가 나왔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안성기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동서식품과 함께해 주셨던 시간에 감사드리고, 고인의 뜻을 오랫동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 후 이듬해 완치했지만 6개월 만에 재발해 투병을 이어왔다. 그는 투병 중에도 가발을 쓴 채 여러 영화 관련 일정을 소화했으며 거동이 불편한 듯 부축을 받는 모습도 포착됐다.
안성기는 지난해 12월30일 자택에서 식사하던 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졌고,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로 이송된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