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만 파는 시대 끝났다"…패션플랫폼, 판매 상품 전방위 확장

하수민 기자
2026.01.08 07:00

의류 이어 뷰티, 아이웨어 등 상품군 다변화...종합 이커머스 형태로 재편

/사진제공=무신사.

패션 플랫폼 업계가 의류 중심에서 뷰티와 아이웨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소비 트렌드가 패션·뷰티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플랫폼들도 상품 카테고리 다변화를 통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거래액 확대와 이용자 체류시간 증대, 브랜드 경쟁력 제고가 맞물려 패션 플랫폼 사업 구조가 종합 커머스 형태로 재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뷰티는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맥(MAC)의 공식 입점을 확정하고 관련 쇼케이스와 마케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색조 화장품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합류를 통해 뷰티 전문성 및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전용 기획전과 함께 오프라인 체험 행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패션 플랫폼이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평가한다.

무신사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카테고리 확장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아이웨어 전문관을 강화하고 선글라스·안경테 등 상품군을 확대하는 등 패션 의류 외 영역에서의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뷰티와 아이웨어는 객단가가 높고 재구매 주기가 비교적 짧아 플랫폼의 전체 거래액을 끌어올릴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무신사 내부에서도 단일 패션 카테고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무신사뿐만 아니라 주요 패션 플랫폼 전반에서 뷰티 강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W컨셉,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은 색조·스킨케어·헤어·향수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고 전용관 개편과 할인 행사,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패션을 검색하러 들어온 이용자가 뷰티 상품까지 함께 구매하도록 하는 교차 판매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부 플랫폼은 뷰티 카테고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브랜드 소싱과 콘텐츠 제작을 병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플랫폼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패션 단일 카테고리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MZ세대는 패션과 메이크업, 아이웨어를 하나의 스타일링 요소로 소비하는 성향이 뚜렷해 플랫폼 입장에서도 뷰티와 아이웨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패션 플랫폼의 카테고리 확장은 브랜드 유치 경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대중적인 뷰티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는 곳이 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 유치 여부가 플랫폼의 신뢰도와 고객 흡입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상품 추가 수준이 아닌 플랫폼 체질 전환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의류 판매 중심이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뷰티와 아이웨어를 포함한 토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됐다"면서 "대형 패션 플랫폼을 중심으로 카테고리 확장, 오프라인 체험 공간 확대, 브랜드 협업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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