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만 8.2조 순매수…주가 변동성 노출
하루 평균 회전율 122%…'단타' 양상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354,500원 ▲8,000 +2.31%)·SK하이닉스(2,685,000원 ▲164,000 +6.51%)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포함) 상품 가격이 최대 38% 하락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관련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고 18일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인 지난달 27일 4조5000억원에서 지난 12일 9조6000억원으로 12거래일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8조200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2000억원어치, 단일종목 레버리지 유동성공급자(LP) 등 기관은 8조6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주가 변동성에 노출된 상황이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매매 회전율은 122.5%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현물 주식(1%),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30%를 크게 웃돈다. 회전율 수치가 높을수록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하루 만에 주식의 주인이 1.2번 바뀌었다는 뜻으로 오전에 주식을 산 사람이 오후에 팔고, 오후에 산 사람이 장 마감 전 파는 '단타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6000억원이다.

상장 초기 괴리율은 평균 -1%에서 3.5%로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ETF(-0.8~1.2%)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개정 직후 혹은 장 마감 무렵 순자산가치(NAV)와 크게 다른 가격에 체결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괴리율은 상품의 실제 가치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의 차이를 의미한다.
최대 낙폭은 연속 하락장에서 평균 36.8%에 달했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 최대 낙폭은 35.9%였다. 같은 기간 기초자산의 최대 낙폭(-18%) 대비 2배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 최대 낙폭은 38%에 달했다. 마찬가지로 기초자산 최대 낙폭(-19%) 대비 2배 수준이다.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분산투자 상품으로 오인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개별기업 주가 변동에 그대로 노출돼 레버리지 상품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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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가 주문도 주의해야 한다. LP는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하지만 개장 직후(오전 9시~9시5분)와 장마감 무렵(오후 3시20분~3시30분)에는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된다. 이 시간대에는 매수·매도 호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투자자가 시장가 주문을 제출할 경우 예상보다 훨씬 높거나 낮은 가격에 체결될 수 있다. 따라서 지정가 주문을 활용하는 등 주문가격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이외에도 하루 최대 60% 손실이 가능한 점, 기초자산 가격이 오르내리며 투자금이 줄어드는 음의 복리효과 위험, 괴리율 차이 등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 피해를 유발할 우려가 높아질 경우에는 소비자 경보를 추가 발령하는 등 대응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