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인구감소 지역에 '로켓프레시' 확대…식품 접근성 개선 기대

하수민 기자
2026.03.12 15:50
쿠팡 로켓배송 자료사진.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지방 소도시와 인구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를 확대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3월 들어 강원·전라·충청·경기 등 그동안 로켓프레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던 지방 시군구 30여 곳에 새벽배송을 도입했다. 이번 조치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오전 7시 이전까지 신선식품을 배송받을 수 있게 됐다.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6일 경북 안동·예천·영주를 시작으로 충남 서산, 전남 목포·무안 등에 도입됐고, 이후 전북 군산·익산과 충북 증평·진천·음성 등으로 확대됐다. 이달 말까지 강원 춘천·삼척·동해·강릉·원주, 경남 거제·통영, 전남 순천·광양·여수, 충북 충주·제천, 충남 당진·예산, 경기 이천·여주·용인 등 약 20여 곳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기존에 익일 배송이나 당일 배송 서비스는 제공됐지만 새벽배송은 처음 도입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다만 지역별 물류 인프라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오후 5시 이전 주문 시 다음 날 새벽 배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롭게 서비스가 도입되는 지역 가운데는 인구 1만명 이하 읍·면 단위 지역도 포함됐다. 경북 영주 봉현면(약 2700명), 전남 무안 청계면(약 6290명), 충남 서산 지곡면(약 8470명), 충북 증평 삼성면(약 6220명) 등 대형마트가 없는 지역이 다수 포함돼 식품 접근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 상당수는 한국고용정보원이 선정한 소멸위험지역에도 포함돼 있다.

물류업계는 이번 확대로 새벽배송 가능 지역이 기존 약 140여 개 시군구에서 170여 개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로켓배송 서비스는 전국 260개 시군구에서 제공되고 있다.

서비스 확대는 지방 물류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쿠팡은 충북 진천과 전남 장성에 서브허브를 구축했고, 경남 김해에는 풀필먼트센터를, 대구에는 스마트 물류시설을 마련했다. 최종 배송을 담당하는 배송캠프도 강원 삼척, 경남 통영, 전남 무안 등지에 추가로 설치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요청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방에서는 대형마트 감소 등으로 식료품 구매가 어려워지는 이른바 '식품 사막' 현상이 우려되면서 새벽배송 물류망 구축을 요구해 왔다.

한편 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 도입 이후 약 6조2000억 원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개 물류시설을 구축했다. 회사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지방 물류센터에 추가로 3조 원을 투자해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적고 배송 동선이 긴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운영하는 것은 비용 부담이 큰 사업"이라며 "지방 물류망 확대는 중장기적인 서비스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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