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KT&G(183,500원 ▼1,600 -0.86%)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보유 비중을 6% 이상으로 확대했다. 최근 캐피털그룹도 지분을 늘리는 등 미국 대형 투자사들의 자금이 KT&G에 잇따라 유입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록은 KT&G 지분 6.15%(638만151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기존 5.01%에서 1.14%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블랙록은 올해 1월 처음 KT&G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렸고 약 5개월 만에 추가 매수에 나섰다.
캐피털그룹의 자회사 캐피털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도 지난 9일 KT&G 지분율을 5.61%에서 7.21%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글로벌 대형 운용사들이 연달아 지분을 늘리면서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51.24%까지 높아졌다.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글로벌 투자사들이 관심을 갖는 배경으로 꼽힌다. KT&G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7036억원, 영업이익 364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4.3%, 27.6% 성장했다. 해외 궐련사업 매출은 5596억원으로 2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6.1% 급증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KT&G는 지난달 보유 자기주식 1086만6189주를 전량 소각하며 기존 자사주 소각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배당 확대 중심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차세대 담배(NGP)와 니코틴파우치·뉴트리션 등 신사업도 예정됐다. KT&G는 올해 안에 '릴 하이브리드'와 '릴 에이블' 시리즈의 글로벌 시장 독자 진출을 추진하고 홍삼 원료 기반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