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흑자 컬리, 경영진 연봉 쑥...김슬아 대표 11.7억원

유엄식 기자
2026.03.27 16:48

김종훈 CFO 등 임원진 연봉 동시 증가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마켓컬리 본사에서 열린 '자상한 기업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박영선 중소벤쳐기업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지난해 창사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컬리의 김슬아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 연봉이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컬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슬아 대표는 지난해 11억7191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 수령한 연봉 7억2300만원보다 62% 증가한 수준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급여 6억2000만원, 상여금 5억4510만원, 기타 근로소득 681만원을 수령했다. 전년과 비교해 급여는 1억원, 상여금은 3억원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김 대표의 상여금 인상과 관련해 "연간 사업계획 목표 달성 정도, 대표이사로서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와 함께 컬리 내부에서 연봉 5억원 이상을 수령해 공시된 임원진 3명도 지난해 연봉이 모두 상승했다.

김종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억8410만원에서 10억4398만원으로 78.7%, 허태영 COO(최고운영책임자)는 5억7520만원에서 7억7560만원으로 34.8% 각각 증가했다. 최재훈 CCO(최고영업책임자)는 지난해 6억7460만원의 연봉을 수령해 처음으로 연봉 5억원 이상 임원으로 등재됐다.

매출이 커지면서 회사 직원 규모도 늘어났다. 전체 직원 수는 2024년 말 1681명에서 2025년 말 1959명으로 1년 간 278명 늘어났다. 다만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4807만원에서 4767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컬리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2조367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131억원을 달성했다. 거래액(GMV)은 13.5% 증가한 3조5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영업이익 흑자는 2015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매출액과 거래액도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한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첫 연간 흑자 성과의 의미에 대해 "단순히 마케팅비를 줄인 결과가 아닌 물류 인프라 가동률과 상품 원가 구조를 뿌리부터 바꾼 기술 경영의 성과"라며 "이제 수익을 내며 성장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흑자 구조를 만든 컬리가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CFO는 "과거처럼 돈이 부족해서 상장해야 하는 단계는 벗어났다"며 "현재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주주와 회사 모두에게 최적의 시점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99%가 국내 소비자이고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곳이 한국인만큼 국내 상장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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