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도 '올리브영 DNA' 이식하라"...이재현 CJ 회장 '특명'

유엄식 기자, 차현아 기자
2026.03.29 13:13

글로벌 특화 매장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점' 현장 방문
고객 동선 따라 매장 둘러보고, 인기 제품 직접 구매 "출장 선물로 손색 없다" 호평

이재현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 3층에 조성한 '마스크 라이브러리'에서 올리브영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이재현님, 센트럴 명동 타운 1호 고객이 된 걸 환영합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명동에 문을 연 올리브영 글로벌 고객 특화 매장 센트럴 명동 타운점을 찾았다. 이 회장은 매장 오픈을 앞둔 오전 9시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 이선호 미래그룹기획장 등 핵심 경영진과 함께 매장 곳곳을 둘러보고 직접 인기 상품을 구매했다.

센트럴 명동 타운점은 그동안 올리브영이 쌓은 K뷰티 큐레이션 역량과 글로벌 특화 매장 노하우를 집약한 곳이다. 건물은 총 3개층 950평 규모로 전국 올리브영 매장 중 두 번째로 크고, 매장에 비치된 상품은 약 1만5000종으로 가장 많다.

이 회장의 방문은 곧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일 올리브영의 성공 가능성을 최종 점검한 자리였단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여는 미국 패서디나 1호점에서 이 매장의 콘셉트를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 매장 내에서 글로벌 관광객의 구매 동선을 따라갔다. 우선 글로벌 Z세대 고객에게 인기인 색조 카테고리 공간을 둘러봤고 이어 식품과 건강식품 매대와 마스크팩, 선케어 등 스킨케어 진열 매대까지 꼼꼼히 살폈다.

이 회장이 가장 오래 머문 곳은 '마스크 라이브러리(Masks Library)'였다. 일반 매장보다 진열 매대를 3배 이상 확충한 특화 공간으로 100여개 브랜드를 도서관처럼 구성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담당자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인디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이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K뷰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 2층에 위치하는 '글로벌 브랜딩' 공간에서 올리브영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CJ그

이 회장은 선케어 특화존 '선 에브리띵(Sun Everything)'에선 "올리브영에서만 1000억 이상의 매출을 내는 '달바', '라운드랩' 등과 같은 메가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탄생할 수 있도록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분기별로 하나의 브랜드를 집중해서 선보이는 '글로벌 브랜딩' 공간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 회장은 이 공간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겠다는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호평했다.

이 회장의 마지막 동선은 1층 계산 공간이었다. 글로벌 고객 쇼핑 편의를 고려해 영·중·일 3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360도 다국어 안내 서비스와 22대의 유인 계산대를 배치했다. 이 회장은 특히 QR코드를 통해 전 세계 150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올리브영 글로벌몰'과 연동한 O2O(Online to Offline) 구현에 대해 "미국 현지 매장에서도 이와 같은 혁신 DNA가 반드시 이식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현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이 회장은 직접 고른 상품을 계산대에 올리며 "해외 출장 선물로도 손색이 없겠다"고 했다. 이 회장의 쇼핑 리스트엔 닥터지, 아렌시아 등 올리브영 플랫폼을 발판으로 성장한 '100억 클럽 브랜드 상품과 외국인관광객에게 인기인 딜라이트 프로젝트 간식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CJ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인디 브랜드를 발굴해 육성한다는 CJ의 상생 철학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리페페(Olipepe)'도 깜짝 방문했다. 올리페페는 CJ푸드빌이 지난해 12월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다. 이 회장은 매장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제일 안쪽 룸에 자리를 잡은 뒤 오후 6시부터 두 시간가량 부인 김희재 여사, 장녀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의 딸과 함께 식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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