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매출보다 이익이 더 뛰었다…돈 잘버는 플랫폼으로 진화

하수민 기자
2026.03.31 15:19

무신사 2025 매출 18% 증가한 1조4679억원
조남성 무신사 대표 "K패션 글로벌 도약 돕는 파트너로 동반성장 나설것"

무신사가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과 자체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수익 창출 국면에 진입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수익성 개선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무신사는 31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5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05억원으로 36.7% 늘었다. 매출 성장률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 배 이상 높은 구조로 플랫폼 사업 특유의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무신사는 2022년 매출 7084억원에서 3년 만에 외형을 두 배 이상 확대했으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7.5%에 달한다. EBITDA는 2480억원으로 27.1% 증가해 현금 창출 능력 역시 안정적으로 확대됐다.

분기 기준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2025년 4분기 연결 매출은 49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99억원으로 58.9% 급증했다. 별도 기준에서도 연 매출 1조3529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22.9% 29.7% 증가했다.

다만 회계정책 변경 영향으로 순이익은 감소했다. 무신사는 상환전환우선주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이자비용이 반영돼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별도 기준으로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현금 유출이 아닌 회계상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사업 구조를 보면 수수료 매출 비중이 38.76%로 가장 높았고 제품 매출과 상품 매출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수출은 489억원으로 1년 만에 10배 이상 늘며 해외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확장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와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를 전국 주요 상권으로 확대했으며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은 32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역시 무신사 킥스와 아울렛 매장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일본에서는 현지 플랫폼과 협업 및 팝업스토어를 통해 K패션 브랜드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상하이 매장을 기반으로 추가 출점에 나설 계획이다.

조남성 무신사 대표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투자 규모가 확대됐지만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신규 매장 성과가 반영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신사는 이날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열린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남성 대표를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재무제표 승인 안건 등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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