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통업계에서 '토마토코어(Tomato Core)'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토마토를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계절감과 건강함, 라이프스타일 감성을 상징하는 오브제로 소비하는 흐름이다. 식품 소비를 넘어 향수·뷰티·패션·리빙 카테고리까지 영향력이 확산되며 여름 시즌 대표 키워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특히 이 같은 흐름은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제철 행복'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계절에 맞는 식재료를 소비하며 일상의 만족감을 얻으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토마토 특유의 싱그러움과 건강한 이미지가 다양한 산업군에서 재해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수·뷰티업계에서는 '토마토 향'이 대표적인 여름 시즌 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 럭셔리 향수 브랜드 로에베(LOEWE) 퍼퓸은 이른바 '토마토 꼭지 향'으로 알려진 토마토 리프 계열 제품군의 올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글기 직전 토마토 덩굴과 꼭지에서 느껴지는 푸릇하고 신선한 향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리퀴드 솝·바디로션·캔들·홈 프래그런스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고르게 수요가 늘고 있다.

프랑스 뷰티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역시 토마토 향을 담은 '그로세이' 라인이 토마토코어 트렌드와 맞물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LF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그로세이 향의 향수·바디로션·바디오일·비누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초여름이 떠오르는 싱그러운 향", "시원하면서도 은은하게 달달한 향"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여름철 대표 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무더위와 함께 무겁고 강한 향보다 자연스럽고 청량한 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도 토마토 향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토마토 특유의 향이 청결함과 산뜻함을 동시에 전달하며 여름 시즌 감성과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토마토코어 열풍은 패션·리빙 영역으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4월17일~5월18일) 29CM 내 '토마토' 관련 검색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이상 증가했다. 특히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선보인 토마토 그래픽 휴대폰 케이스 거래액은 같은 기간 5배 이상 급증했다. 토마토 디자인을 적용한 접시와 컵 거래액 역시 각각 3배 이상 늘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미도리작업실은 토마토 일러스트를 활용한 휴대폰 케이스·키링·메모지·코스터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어프어프 역시 시인 차정은과 협업해 토마토를 연상시키는 휴대폰 케이스와 우·양산 등을 출시하며 관련 수요를 공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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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토마토코어가 단순한 식재료 유행을 넘어 '건강함', '계절감', '청량한 무드'를 소비하려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확장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레드 컬러 특유의 생동감과 토마토가 주는 자연 친화적 이미지가 여름 시즌 감성과 맞물리며 패션·뷰티·리빙 전반에서 당분간 영향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