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매장 돌아본 이동형 대표…비케이알, 1조 클럽 정조준

이병권 기자
2026.04.21 16:31
이동형 비케이알(BKR) 대표.

버거킹과 팀홀튼을 운영하는 비케이알(BKR)이 '본질 경영'을 앞세운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 이동형 대표가 단기 실적보다는 제품·운영에 집중한 성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매출 '1조 클럽'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23년 취임 이후 제품의 경쟁력과 매장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전략·구매·인사·재무 등 주요 부문의 임원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적인 판촉 중심의 영업보다는 조직 전반의 기초 체력 강화에 우선순위를 뒀다.

특히 이 대표의 현장 중심 경영이 눈에 띈다. 이 대표는 주말에도 매장을 조용히 찾아 품질과 서비스 상태를 점검하는 등 일선의 운영 전반을 세밀하게 챙겼다. 적극적인 리더의 행보는 매장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실제 비케이알은 지난해 신규 치킨버거 플랫폼 '크리스퍼'와 '올데이스낵' 등을 선보이며 메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도 불필요한 판촉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 경쟁이 치열해진 버거 시장에서 일관된 품질로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비케이알(BKR) 매출 및 영업이익/그래픽=임종철

이같은 노력은 재무적인 성과로도 이어졌다. 비케이알은 지난해 매출 8922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을 기록하면서 최대 실적을 다시 새로 썼다. 영업이익률 또한 취임 전 1%대에서 지난해 4.8%로 우상향을 그렸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상각전영업익)는 지난해 106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감가상각비 등 회계적 비용을 제외한 금액으로 기업의 펀더멘탈이 강화됐다는 뜻이다.

버거와 커피를 동시에 키우는 '멀티 브랜드 전략'도 본격화했다. 버거킹은 지난해에만 50여개 매장을 신규 출점했고 팀홀튼의 매장 수도 지난해 24개로 전년(13개)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비케이알 관계자는 "확보한 수익은 제품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서비스를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에 재투자하고 있다"라며 "단기 성과에 흔들리지 않고 본질에 충실한 브랜드로서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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