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스타벅스, 선넘은 마케팅에 사과

이병권 기자
2026.05.18 14:38

스타벅스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기간에 진행한 프로모션 문구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이벤트를 중단했다. 역사적 사건이 떠오르는 표현이 사용됐다는 비판이 확산하자 이벤트페이지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도 삭제 조치했다.

스타벅스는 "5월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버디 위크 이벤트를 프로모션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됐음을 발견했다"며 "고객분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해당 행사는 현재 중단했으며 향후 유사 사례 예방을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타벅스는 '단테·탱크·나수데이'라는 이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컬러 탱크 텀블러 세트', '탱크 듀오 세트' 등을 홍보했다. 행사 문구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탱크'라는 표현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장갑차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탱크데이' 일정이 5월18일로 지정된 점이 논란을 키웠다.

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역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 발표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5·18 기념기간과 겹쳐 부적절하다" "역사적 민감성을 고려하지 못한 마케팅" 등의 반응이 나왔다.

현재 해당 프로모션 페이지는 스타벅스 앱과 홈페이지에서 삭제됐고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도 비공개 또는 삭제 조치됐다. '탱크데이'를 '탱크텀블러데이'로 바꾸고 '책상에 탁'을 '작업 중 딱'이라는 문구로 교체했으나 논란이 커지면서 결국 행사를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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