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1억 포기"...스타벅스 오늘 오후 3시에 문 닫고 '역사교육'

이병권 기자
2026.06.22 09:25
스타벅스 영업시간 변경안내문. /사진=독자제공

스타벅스코리아가 전국 매장의 영업을 오후 3시에 조기 종료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실시한다. 한 달 전 발생한 '5·18 탱크데이' 논란으로 흔들린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고 내부 조직 문화를 재정비하기 위한 조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전국 매장의 영업을 오후 3시에 종료한 뒤 전 파트너(직원)를 대상으로 역사 교육 프로그램이자 사회적 감수성 교육 '브랜드 가치 워크숍'을 진행한다. 전국 매장이 동시에 조기 영업 종료에 나서는 것은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이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품명(탱크데이 텀블러)과 프로모션 문구 '책상에 탁'이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고 이를 폄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신세계그룹은 논란 직후 스타벅스 대표를 해임하고 정용진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역사 교육 차원에서 지난 17일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관련 전문가 초청 강연을 진행했고 이날은 스타벅스 전국 매장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교육을 실시한다. 역사 인식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이번 조치는 단기적인 매출 감소 부담을 감수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조직문화 개선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스타벅스의 하루 평균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영업 종료 시간을 7시간가량 앞당기면서 수십억원에 가까운 매출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감소 규모는 약 16억~21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고객들은 평일 오후 이용이 어려워진 점에 대해 불편을 호소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본사의 실수를 현장 직원들이 수습하는 것 아니냐", "파트너들만 더 고생하는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 단순 사과로 마무리하지 않고 전사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스타벅스는 이날 역사교육을 재정비의 계기로 삼고 그동안 연기했던 여름 시즌 음료와 푸드·MD(기획상품) 출시를 재개해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만 매년 진행하던 대표 여름 마케팅·프로모션 행사 '서머 e-프리퀀시'는 올해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통해 중요성을 공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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