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들의 미정산 납품 대금이 8억원에 가깝다는 조사가 나왔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의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대금 정산 지연 실태조사'에 따르면 받지 못한 납품 대금 규모는 극단값(최대·최소)을 제외한 평균 7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5억원 이상을 못 받은 기업은 40.7%로 조사됐다.
금액 구간별로는 1억~5억원 미만 29.3%, 1억원 미만 26%, 10억원 이상 24%, 5억~10억원 미만 16.7%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납품일로부터 60일 넘게 정산이 지연되고 있다는 응답은 98%를 기록해 대부분의 응답 기업이 수개월째 자금이 묶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금 정산 지연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76.7%로 집계됐다.
정산 지연에 따른 애로사항으로는 원부자재 구입 대금과 하도급 대금 결제 지연이 8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제품 개발 마케팅 등 필수 운영자금 부족 65.3%, 인건비 지급 지연과 인력 이탈 위기 24.7%, 금융권 대출 상환 부담과 신용등급 하락 위기 10% 순으로 집계됐다.
중소상공인이 가장 시급하게 요구하는 대책으로는 95.3%가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을 담보로 한 대주단(메리츠 등) 자금 지원과 우선 정산'을 꼽았다.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과 저금리 특례 대출 확대 44%, 납품 대금 제3자 예치 의무화 등 결제시스템 강화 39.3%가 뒤를 이었다.
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홈플러스의 정산 지연 사태가 수개월째 장기화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납품 중소기업들의 생존이 담보돼야 홈플러스의 정상화도 가능하고 홈플러스 경영 위기에 책임이 없는 만큼 이들 기업의 생존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중앙회가 대금정산 지연을 겪고 있는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15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