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서 보고 옷 사러 나간다…해외직구 대신 백화점 찾는 Z세대

하수민 기자
2026.06.23 16:23

SNS로 발견하고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Z세대 소비 트렌드 확산
방학 시즌 맞은 유학생 수요까지 더해지며 인기 지속

마랑 에뜨왈 2026 가을 룩북. /사진제공=LF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상품을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체험한 뒤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접하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이른바 '온라인 발견, 오프라인 구매(Discovery Online, Purchase Offline)' 흐름이 Z세대를 중심으로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착용감과 소재, 실루엣 확인이 중요한 프리미엄 패션 상품일수록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오프라인 채널의 역할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1일 국내에서 이자벨마랑을 전개하는 LF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베켓(BEKETT) 스니커즈의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전체 판매 가운데 백화점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등 오프라인 채널 비중은 93%다. 온라인과 SNS를 통해 제품을 접한 고객들이 매장을 찾아 직접 착용한 뒤 구매를 결정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10년대 초 글로벌 패션계를 대표하는 브랜드였던 베켓은 지난해부터 틱톡을 중심으로 언박싱 영상과 스타일링 콘텐츠가 확산되며 재조명받고 있다. 해외 직구 상품으로 유명하지만 국내 주요 백화점 내 이자벨마랑 매장에서 착용할 수 있어 매장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백화점 해외패션 시장 전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해외패션 카테고리 30대 이하 고객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증가율이 20%로 확대됐다. SNS를 통해 해외 패션 트렌드를 접한 젊은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체험하고 구매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프리미엄 패션일수록 오프라인 체험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수십만 원대 이상의 패션 상품은 착용감과 소재, 실루엣 등을 직접 확인하려는 소비자가 많아 온라인 정보 탐색 이후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에는 베켓 구매를 위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으며 10~20대 고객이 40~50대 부모와 함께 매장을 방문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귀국한 유학생들의 수요도 오프라인 판매를 뒷받침하고 있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을 SNS를 통해 접한 뒤 국내 매장에서 직접 착용하고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관련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높아진 수요에 맞춰 LF는 물량 운영도 확대하고 있다. 인기 컬러 제품은 초도 물량 대비 152% 규모를 추가 발주했으며 글로벌 본사와 협업해 주 단위로 리오더 물량을 점검하고 있다. 2026년 F/W 시즌 베켓 운영 물량도 전년 대비 180% 확대할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SNS에서 발견한 제품을 백화점 매장에서 직접 체험한 뒤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베켓처럼 착용감과 실루엣이 중요한 프리미엄 패션 상품은 온라인에서 정보를 탐색한 뒤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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