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역사교육' 약속 지켰다…사장단과 함께 강연 녹화영상 시청

조성우 기자
2026.06.25 17:3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6.05.26.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고개를 숙였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역사 인식 교육을 이수했다. 정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 앞서 직접 교육에 참석하며 논란 이후 약속한 후속 조치를 이행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서울 강남구 센트럴필드 웨스트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앞서 역사 인식 교육을 받았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실시한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논란을 빚었다. 해당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역사 교육을 위해 지난 22일 모든 매장 영업을 오후 3시에 종료하고 매장별 역사 인식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17일에는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했다.

역사 인식 교육 및 사장단 회의가 진행된 센트럴필드 웨스트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별도 통제선이나 눈에 띄는 의전은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그룹 최고경영진이 방문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 속에서 일정이 진행됐다. 정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은 수행 인력을 최소화한 채 교육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 인식 교육은 지난 17일 신세계 남산에서 진행된 오제연·구정우 성균관대 교수의 강연 녹화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 교수는 기업이 가져야 할 올바른 역사 인식에 대해 강연했고 구 교수는 마케팅 논란을 키우는 매출 중심 문화와 형식적 승인 절차 등을 지적했다.

신세계그룹 사장단 회의와 역사 인식 교육이 진행된 센트럴필드 웨스트의 분위기는 차분했다./사진=조성우 기자

정 회장은 이번 역사 교육 이수를 계기로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탱크데이 마케팅 관련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면 광주 현장 방문 사과 등 추가 후속 조치도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최근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를 맡으며 직접 사업 전반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역사 인식 교육 이후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계열사의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하반기 중점 과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역사 인식 교육 및 사장단 회의는 참모진 없이 진행됐다"며 "향후 관련 행보는 경찰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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