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할 시기지만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탓에 아이스 음료와 빙수 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 통상 6월에 찾아왔던 장마가 올핸 7월 초로 늦어질 전망이어서 이들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2분기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평년 장마철은 제주를 기준으로 6월19일, 남부지방은 23일, 중부지방은 25일에 시작되는데 올해는 7월10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전국적으로 7월에 장마가 시작된 사례는 1982년과 2021년 단 두차례로 올해가 세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장마가 늦어지면서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날씨에 시원한 음료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던킨의 아이스커피는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누적 70만잔 넘게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한 수치로,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며 올해 판매량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 더위로 아이스 음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대용량 사이즈와 탄산 커피 등 차별화된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 1.4리터 대용량 음료 '자이언트 버킷'은 지난 4월 특화 매장 '던킨 원더스'에서 먼저 선보인 뒤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이달 13일부터 전국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또 커피에 탄산의 청량감을 더한 이색 조합으로 여름철 새로운 커피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스파클링 아메리카노', 영국산 비타민C가 함유된(레몬슬러시 기준 1잔당 비타민C 3000mg 함유) '비타 슬러시', 얼음을 갈아 넣어 시원함을 극대화한 '쿨라타', 1인용 디저트 음료 '컵빙수' 등이 많이 팔렸다.
컴포즈커피의 컵빙수 2종(연유 수박 팥빙, 인절미 컵빙)도 최근 판매량이 2배 늘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 9일 무더위 날씨를 겨냥해 서울 성수코리아IT점에서 여름 신메뉴 캠페인 모델 김원훈과 함께 '연유 수박 팥빙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15일까지 대표 컵빙 메뉴인 '연유 수박 팥빙'과 '인절미 컵빙'을 각각 500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프로모션 이후에도 컵빙의 인기는 지속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인절미 컵빙'은 "고소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과하게 달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란 반응을 얻다.
설빙의 '망고' 활용 빙수 메뉴도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즌 대표 메뉴로 자리잡았다. 지난 5월 한 달간 망고 활용 빙수 메뉴 판매량은 33만 개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날에는 전국 매장에서 하루 약 2만개가 팔리며, 영업시간 기준 약 2초에 한 개씩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무더위가 이어진 이번달엔 판매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망고 빙수 라인업의 대표 메뉴인 애플망고치즈빙수는 달콤한 애플망고에 진한 큐브 치즈케이크를 더한 메뉴로, 망고 본연의 맛과 치즈케이크의 풍미가 어우러져 폭넓은 소비자층의 사랑을 받아온 설빙의 대표 스테디셀러다. 최근에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빙수 형태로도 출시되며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오기전까지 폭염주의보 등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여름 메뉴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다양한 아이스 제품의 판매량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