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사면 싸" 외국인 지갑 열렸다…유통가 실적도 '활짝'

"한국서 사면 싸" 외국인 지갑 열렸다…유통가 실적도 '활짝'

유예림 기자
2026.06.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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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기대감에 개미도 '들썩'

유통사 2분기 실적 전망/그래픽=김지영
유통사 2분기 실적 전망/그래픽=김지영

고환율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쇼핑 수요가 늘면서 주요 유통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백화점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출이 증가한 데다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80,600원 ▲200 +0.25%)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7조8111억원, 영업이익은 7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248% 증가한 규모다. 증권가에선 본업인 대형마트 이마트 사업이 견고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일부 매장 영업을 중단하면서 반사이익이 소폭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SSG닷컴, G마켓 등 계열사의 수익성은 변수로 꼽힌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슈퍼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170,600원 ▼3,700 -2.12%)은 매출 3조5624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168.1% 늘어난 수치다. 국내외 고객의 고른 방문으로 백화점 부문이 전체 실적을 이끄는 가운데 마트와 슈퍼 사업부도 수익성 회복에 힘을 보탠 것으로 평가된다.

신세계(741,000원 ▲56,000 +8.18%)는 백화점과 면세점의 동반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예상 매출은 1조7952억원, 영업이익 146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94.7% 증가한 규모다.

현대백화점(195,500원 ▲6,400 +3.38%)은 매출 1조583억원, 영업이익 828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4.8% 감소한 수준이다. 본업 백화점은 성장세에 있고 면세점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지만 가구 계열사 지누스의 부진으로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일 거란 전망이다.

편의점을 주력으로 하는 유통사들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이 상반기 지급한 고유가 피해 지원금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히면서다. GS리테일(22,300원 ▼600 -2.62%)은 매출 3조982억원, 영업이익 1002억원으로 각각 4%, 18.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BGF리테일(118,000원 ▲1,100 +0.94%)은 매출 2조4027억원, 영업이익 724억원으로 각각 4.9%, 4.4%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번 2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K컬처 인기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꼽는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에서의 쇼핑 비용 부담도 낮아졌다. 실제 주요 백화점들은 올 들어 외국인 매출이 세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면세점도 단체 관광객 회복과 더불어 개별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또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증대 효과도 소비 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 수익을 실현한 개인 투자자들이 소비에 적극 나서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자산시장 호조에 따른 소비 여력이 확대되면서 백화점을 중심으로 객단가가 높아지는 흐름"이라며 "다만 내수 회복 속도가 더디고 고물가와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해 업종별 온도차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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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유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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