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펄펄, 올수출 20억弗 예약

정진우 기자
2026.07.07 04:03

전년대비 28% 늘어 상반기만 9.4억弗 달해
美·中 넘어 중앙아시아·중동서도 판매량↑
농심 신라면·삼양 불닭볶음면 신제품 기대

2025년 기준 국가별 라면 수출 현황/그래픽=최헌정

K라면의 글로벌 흥행이 멈출 줄 모른다. 중국과 미국 등 기존 주요 수출지역을 넘어 중앙아시아와 중동 등 전세계에서 K라면 판매량이 늘어난다. 지난해 한국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5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올해엔 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이달 중순쯤 수출액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본다. 수출 호조 분위기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첫 20억달러 고지를 밟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치즈맛 매운 라면 등 각 나라의 기호를 고려한 글로벌 수요증가에 발맞춰 업체들이 생산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덕분이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전년 대비 21.9%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인 1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나라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중국 3억8540만달러(전년 대비 47.9%↑) △미국 2억5470만달러(18.2%↑) △아세안 2억2320만달러(12.4%↑) △중앙아시아 8240만달러(38.7%↑) △일본 7730만달러(23.6%↑) △중동 4750만달러(22.0%↑) 등이다.

업체별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오랜 기간 K라면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농심이 '신라면'을 앞세워 지난해 1조4000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3% 성장한 수준이다. 올해도 분위기가 좋다. 1분기 기준 해외 매출이 4151억원인데 지난해 1분기보다 20% 늘었다.

농심은 해외 현지 공장 생산분이 많아 관세청 수출통계에 잡히지 않는 현지 매출을 포함한다. K라면 열풍의 주인공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삼양식품은 지난해 수출 1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올 1분기에도 5850억원(전년 동기 대비 37%↑)을 나타냈다. 불닭볶음면은 지난 5월말

누적 판매량 100억개를 돌파했다.

하반기에도 수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농심은 올해 출시한 '신라면 골드'와 '신라면 로제'의 수출국가와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또 지난달 출범한 러시아법인을 기반으로 대형 유통체인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채널 입점을 통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확대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삼양식품 역시 지난해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불닭 스와이시'(Buldak Swicy)를 올 하반기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 연내 글로벌 권역별로 수출국가를 확장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낼 구상이다. 아울러 현지법인을 통해 판매망을 늘리고 맞춤형 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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