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도 끄떡없었다…KT&G, '해외 담배' 타고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차현아 기자
2026.08.06 16:14
/사진제공=KT&G

KT&G가 해외 매출과 차세대 담배사업(NGP)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KT&G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높이고 중간배당금도 43% 올렸다.

KT&G는 6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7016억원, 영업이익 41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18.5% 늘었다.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40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올랐다. 역대 상반기 중 최대 규모다.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매출 성장률 전망은 기존 3~5%에서 5~7%로,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은 6~8%에서 10~13%로 각각 높였다.

이번 실적을 이끈 것은 본업인 담배사업부문이다. 2분기 매출은 1조21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7% 늘었고 영업이익은 3825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특히 해외 궐련사업 매출이 이란전쟁 등 대외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5577억원으로 18.9% 늘었다. 영업이익은 판매수량 증가와 단가 인상 효과가 겹치며 전년 동기 대비 45.6% 늘었다. 국내 궐련사업은 상반기 시장점유율 67.9%로 1위를 지켰다.

NGP(Next Generation Products, 차세대 담배)사업의 2분기 매출도 2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다. 지난 2월 출시한 '릴 에이블 3.0'이 흥행하며 고가 스틱 비중이 커진 영향이다. 국내 NGP 시장점유율도 올해 기준 48.2%로 1위를 기록했다. KT&G는 하반기 중 신제품을 내놓고 NGP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KGC의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 2분기 매출은 가정의 달과 고유가 피해 지원금 연계 프로모션, '기다림 침향'·'에브리타임' 브랜드 캠페인 효과에 7.8% 증가한 174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중국 유통 재고 조정 여파로 94억원 줄어든 496억원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은 고수익 채널 매출이 늘면서 61.3%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KT&G 이사회는 이날 중간배당금을 지난해 1400원에서 600원 오른 2000원으로 결의했다. 또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여력을 감안해 기말배당금 인상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은 "해외사업에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하고 국내 NGP의 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올랐다"며 "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고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추진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KT&G는 지난 4월 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해 2023년 말 발표한 '2024~2027년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자사주 소각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배당 강화 등을 담은 새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은 4분기에 발표한다. 하반기 신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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