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면 색깔별로 산다"…외국인 사로 잡은 명동 '헤지스'

유예림 기자
2026.08.11 09:54
/사진제공=LF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외국인 관광객의 K쇼핑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매장 '스페이스H 서울'의 올해 상반기 구매 고객 중 외국인 비중이 약 64%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출은 올해 1~7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2025년에는 전년 대비 20% 늘었고 2023년과 비교하면 2.2배 확대됐다. 외국인 고객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미국, 중동, 유럽 등으로 방문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다.

외국인 고객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헤지스의 대표 품목인 '아이코닉' 시리즈다. 아이코닉은 한국 전통 오방색에서 영감받은 색상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파스텔부터 선명한 색상 등 여러 색을 갖췄다.

외국인 고객들은 아이코닉 동일한 상품을 여러 색으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명동 스페이스H 서울에서 외국인 고객의 아이코닉 티셔츠 평균 구매 수량은 3개 수준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선 구매 고객의 약 40%가 같은 상품을 2개 색상 이상 함께 구매했다. 일부 고객은 동일 상품을 5~6장씩 구매하기도 했다.

선호하는 상품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중국인은 빨간색, 파란색 등 색상과 브랜드 정체성이 드러나는 디자인을 선호했다. 일본인은 한국 직장인의 출퇴근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깔끔한 옷에 관심이 높았다. 북미, 유럽 고객은 화사한 색상과 디자인 포인트가 있는 상품을 선호했다.

헤지스는 아이코닉의 색감을 활용한 스페이스H 서울 전용 체험형 콘텐츠를 하반기 선보인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경험한 색과 이미지를 오래 기억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참여형 행사와 매장 콘텐츠를 확대한다. 또 '헤지스 블루' 컬렉션을 통해 한국적인 실루엣과 색채, 미감을 담은 상품을 선보이며 해외 고객에게 K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헤지스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쇼핑이 화장품과 생활용품 중심에서 한국의 색감과 취향을 담은 프리미엄 패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스페이스H 서울을 외국인 고객이 새로운 K패션과 K라이스스타일을 발견하고 기억하는 대표 쇼핑 코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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