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ON은 한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가진 세계 소비자들에게 우리 브랜드를 알리고 수출 쾌거를 이룬 시작이었습니다."
CJ ENM의 세계적인 K페스티벌 'KCON'(케이콘, K팝 콘서트) 덕분에 해외 판로를 뚫은 국내 한 중소기업 대표의 말이다. CJ ENM이 2012년부터 개최한 'KCON'은 한국 문화와 음악을 전세계에 소개하고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견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 14년간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멕시코, 호주,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독일 등 14개 지역에서 이 행사를 개최했다. 현재까지 235만명이 현장을 다녀갔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매회 수천 만명이 현장의 열기를 함께 즐기고 있다.
올해도 오는 14~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Crypto.com Arena)와 LA 컨벤션 센터(LA Convention Center)에서 'KCON LA 2026'이 열린다. 올리브영 페스타가 이번 행사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CJ ENM은 2014년부터 'KCON' 행사를 열때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K컬렉션(K-COLLECTION)'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과 함께 부스를 마련해 상품 판매와 수출 상담회 등을 여는 행사다. 푸드와 패션, 뷰티, 생활용품을 아우르는 국내 중소기업 약 1200개(누적)가 참여했다.
'KCON'의 중소기업 해외진출 역할은 청와대도 언급할 정도다.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들과의 대화'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우수 실천 기업에 대한 사례로 'KCON'이 언급됐다. CJ ENM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한 자리에서 식품업체 영풍이 'KCON'을 통해 100억원 넘는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구체적인 성공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KCON LA 2026'의 K컬렉션에서는 국내 4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할 예정인데 지난 5월에 개최된 'KCON JAPAN 2026'의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당시에는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50개 기업이 'B2C 홍보 판촉전·B2B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14개 기업이 제품 전량을 완판시켰다. 행사 참여 기업들은 제품 홍보를 위한 샘플링, 전시 등 이벤트를 통해 관객 부스 방문을 이끌며 약 4만4000달러의 현장 판매 실적을 냈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관계자는 "K컬렉션은 기업들이 즉각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제품을 테스트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글로벌 진출의 장"이라며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에 기업들에겐 글로벌 진출의 테스트베드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