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가을을 맞아 주요 카페 메뉴판에 밤과 고구마 등 가을을 겨냥한 제철코어 메뉴가 등장하고 있다. 가을 제철 식재료를 라떼와 케이크 등과 접목해 일상에서 가볍게 가을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15일 '카스텔라 고구마 라떼'를 출시한다. 무안 군고구마로 만든 소스에 우유를 섞어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내고 그 위에 카스텔라 가루와 펄을 더했다. 고구마의 익숙한 풍미에 포슬포슬한 카스텔라와 쫀득한 펄이 어우러져 마시는 동안 서로 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을 음료다.
마롱 몽블랑 치즈케이크에는 국내산 밤을 넣었다. 진한 풍미의 치즈 케이크 위에 달콤한 몽블랑 크림을 층층이 올린 메뉴로 가을 시즌에만 한정 판매한다. 또 홀케이크인 '보늬밤 몽블랑 치즈 케이크'는 국내산 밤이 박힌 치즈 케이크 위에 마스카포네 크림과 몽블랑 크림을 더하고 국내산 보늬밤을 올린 축하용 홀케이크다. 해당 제품은 이달 21일부터 스타벅스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미 지난달부터 밤과 고구마를 소재로 한 생크림 케이크 신제품 2종을 판매 중이다. '촉촉한 밤 생크림 케이크'는 초코 시트 사이에 밤 마스카포네 생크림을 넣고 밤 원물과 마롱 스프레드를 더한 제품이다. 부드러운 크림 사이로 밤을 씹는 맛을 살렸다.
또 '부드러운 고구마 생크림 케이크'는 시트 사이에 고구마 크림을 넣고 윗면에 생크림과 카스텔라 가루를 올려 폭신한 식감을 더했다. 홀케이크가 부담스럽다면 디자인을 그대로 줄인 쁘띠 사이즈를 고르면 된다. 두 제품 모두 1~2인이 즐길 수 있는 크기로도 나왔다.
제철 디저트와 함께 가을철 라떼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메가MGC커피가 지난 3일 선보인 '하우스밀크 라떼'와 '무카페인 오르조라떼'는 출시 일주일 만인 지난 9일까지 각각 약 39만잔과 11만잔 판매됐다. 메가MGC커피 측에 따르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후기가 매장 방문과 앱 주문으로 이어진 결과다. 특히 오르조라떼는 기존 디카페인 라떼보다 3배 이상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카페업계가 가을 식재료를 꺼내 든 배경에는 '제철코어'가 있다. 계절에 어울리는 음식을 찾아 먹고 그 경험을 SNS에서 공유하고자 하는 소비 경향이다. 여름에는 복숭아와 초당옥수수, 가을에는 무화과와 밤·고구마 등으로 계절 마다 주인공이 바뀐다. 소비자에게는 일상에서 소소하게 계절을 즐기는 방법이자 업계 입장에서는 친숙한 재료를 새로운 메뉴로 선보일 기회인 셈이다. 스타벅스는 제철 고구마 본연의 맛을 살린 신메뉴를 이달 중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제철 코어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익숙한 식재료인 고구마, 밤의 매력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메뉴들을 선보이게 됐다"며 "SNS 등을 통해 제철 코어를 가장 활발하게 즐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