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팬덤 노린다"…뷔·에스파·GD 모신 식품업계

"해외 팬덤 노린다"…뷔·에스파·GD 모신 식품업계

차현아 기자
2026.09.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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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에스파 2차 광고, 공개 2주 만에 유튜브 1억뷰
롯데웰푸드 스트레이 키즈 협업 음원, 맥도날드 지드래곤과 아시아 캠페인
국내 성장은 한계…K팝 해외 팬덤 업고 글로벌 시장 외연 확대 전략

농심 신라면 글로벌 앰배서더 에스파 2차 캠페인 이미지./사진제공=농심
농심 신라면 글로벌 앰배서더 에스파 2차 캠페인 이미지./사진제공=농심

최근 식품·외식업계에서 K팝 스타를 앞세운 광고가 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뷔와 에스파가 등장한 소주·라면 콘텐츠는 억대 조회수를 기록했다. 맥도날드는 고추장을 넣은 신제품 버거를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에 지드래곤을 내세웠다.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넘어 해외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팬덤의 관심과 확산력을 활용하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414,500원 ▲2,000 +0.48%)이 지난달 말 공개한 에스파와의 2차 글로벌 광고 캠페인은 공개 2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다. 영상에는 에스파 멤버들이 신라면을 조리하고 매장에서 고르거나 여행지에서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에스파의 일상에 신라면을 녹여 해외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15,320원 ▲20 +0.13%)가 방탄소년단 뷔와 함께한 진로 글로벌 캠페인 '마이 페이버릿 진로' 관련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5억뷰를 넘어섰다.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27일 밝힌 수치로, 글로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의 캠페인 콘텐츠를 합산했다. 이 중 메인 광고영상 조회수는 3억뷰 이상이다. 좋아요·댓글·공유 등 참여 건수는 약 1000만건이고, 글로벌 SNS 팔로워는 티저 공개 전보다 약 20만명 늘었다. 팬들이 현지 옥외광고를 촬영해 공유하거나 제품 구매를 인증하는 등 온라인 밖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롯데웰푸드(142,900원 ▼1,800 -1.24%)는 빼빼로데이(11월11일)를 앞두고 스트레이 키즈와 글로벌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 10일 빼빼로데이를 주제로 스트레이 키즈와 협업한 음원을 공개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빼빼로데이를 자연스럽게 알리기 위한 문화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가 기획하고 주도하는 캠페인을 오는 17일부터 아시아 13개 마켓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제공=한국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가 기획하고 주도하는 캠페인을 오는 17일부터 아시아 13개 마켓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제공=한국맥도날드

글로벌 기업도 K팝과 한국의 맛을 결합한 마케팅에 가세했다. 맥도날드는 오는 17일부터 지드래곤을 모델로 아시아 13개 시장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순차적으로 전개한다. 한국맥도날드가 개발한 고추장 버터 소스를 각 시장의 메뉴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고추장 버터를 넣은 버거 2종을 출시하고 이달 말 지드래곤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협업한 한정판 굿즈도 선보인다.

국내 사업은 원가 부담과 물가 안정 요구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식품업체들은 최근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원자재와 포장재 가격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K컬처에 대한 관심이 K푸드로 이어지면서 주요 식품기업의 해외 매출이 늘고 있다. 농심의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은 64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8% 증가했다. 롯데웰푸드 빼빼로는 빼빼로데이가 있는 하반기 실적까지 더해지면 올해 처음으로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과자 가운데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식품업계는 K팝 팬덤을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기대를 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성장 여력이 더 이상 없고 기댈 곳은 해외 시장"이라며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알고리즘을 타고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우리 제품이 더 많이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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