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LX:ZIN 플래그십 3층 '히노의 집'에 들어서자 초록빛 바닥 타일과 벽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쪽으로 민트색 주방·거실·욕실·런드리룸·드레스룸이 이어졌다. LX하우시스가 브랜드 앰배서더 노희영 히노컨설팅펌 대표와 리모델링한 38년 된 구축 아파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취향의 발견' 공간이다.
특히 메인 공간인 '히노의 주방'에서 초록색을 좋아하는 노 대표의 취향이 단번에 느껴졌다. LX하우시스는 노 대표와 함께 '히노 그린·히노 민트' 색상을 개발해 '하이막스' 상판 등 대표 제품에 적용했다. 자신의 주방을 연구소라고 부르는 노 대표를 위해 미닫이·여닫이 기능을 합한 수납가구도 만들었다.
출장이 잦은 생활습관을 반영한 드레스룸에도 많은 방문객의 시선이 머물렀다. 크기가 다른 여행용 캐리어 여러 개를 넣을 수 있는 '트래블(travel) 팬트리'를 만들었고 바닥에는 찍힘과 물기에 강한 '에디톤'을 깔았다.
의외로 반응이 가장 뜨거운 곳은 런드리룸이었다. 세탁기 옆 세제와 빨래 바구니를 손이 닿기 편한 높이로 배치했고 자연건조가 필요한 옷은 그 자리에서 바로 걸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방문객들은 집 한쪽, 소외되기 쉬운 세탁공간에 반영한 디테일에 공감하며 사진을 찍어갔다.
좋아하는 색·디자인부터 평소 생활방식까지 나만의 인테리어를 찾아가는 과정이 '취향의 발견'이라는 게 LX하우시스의 설명이다. 이혜진 LX:ZIN 플래그십 부점장은 "고객이 원하는 색과 디자인을 말씀해주시면 그것을 바탕으로 기능적인 디테일을 구현하는 게 디자이너들의 몫"이라며 "여닫이문을 미닫이문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공간이 넓어진다"고 말했다.
3층이 취향을 발견하는 공간이라면 2층에선 LX하우시스의 인테리어 자재 수백종을 직접 조합해볼 수 있다. '히노의 집'에 사용한 벽지·바닥재·창호와 하이막스 상판 등에는 따로 표시가 붙어 있다. 똑같은 자재도 조명과 각도에 따라 색이 다르게 느껴지다 보니 조명 아래서 실물을 이리저리 맞춰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강남 LX:ZIN 플래그십은 B2B(기업 간 거래)에 강한 LX하우시스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거점이다. 이날도 건설·설계 분야 관계자들뿐 아니라 부부 단위 방문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자재를 만져보기 위해 플래그십을 찾았다. 건설업계 업황이 부진하면서 구축 리모델링 등 B2C는 인테리어업계가 각축을 벌이는 분야다.
'취향의 발견' 캠페인을 시작한 후 플래그십을 찾는 연령층은 다양해졌다. 기존엔 30대 커플 등 젊은층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40~50대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 이달 일평균 방문객은 지난달보다 30% 이상 증가했고 노 대표의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 과정을 담은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207만회를 넘었다.
이 부점장은 인테리어 제품을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에 오프라인 전시장의 역할은 '확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 취향이라고 생각해도 연출에 따라 실제와 다르게 보이곤 한다"라며 "이미 공사 계약을 마친 분들도 실제 시공됐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