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와 고향을 방문하지 않고 나 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명족'이 늘어나면서 명절 기간 도시락, 삼각김밥 등 편의점 간편식 수요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추석 연휴 기간 대형 편의점 3사 도시락 등 간편식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났다.
GS25의 추석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2022년 22.2%, 2023년 26.5%, 2024년 24.1%, 2025년 12.8%로 집계됐다.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간편식이 더 많이 팔렸다. 실제로 서울 내에서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관악구(18.4%) 중구(17.0%) 금천구(21.9%) 지역의 간편식 매출 신장률이 평균치를 상회했다.
CU의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2023년 18.5%, 2024년 20.8%, 2025년 12.2%로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명절 기간 도시락 매출 중 대학가, 원룸촌, 오피스텔 등 1인 가구 밀집 지역에 입지한 점포의 매출 비중이 60.5%에 달했다. 추석 대표 음식인 불고기, 전, 나물 등을 한데 모은 정찬 도시락, 잡채 모둠전 등 명절 특수로 기획한 상품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간편식 매출이 전년 추석 기간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젊은층이 많은 독식상권,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는 공단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터미널 인근 편의점에서 간편식 수요가 많았다. 해당 상권의 간편식 매출은 전체 매출 신장률보다 13%포인트 높았다.
명절 기간 간편식 외에도 치킨 등 즉석조리 식품, 맥주와 소주 등 주류, 안전상비약 등의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역별로 3인 이상 가구 비중이 높은 가족 상권에선 용돈 봉투 등 문구류 매출이 673% 급증했고 부침가루, 전통주 매출도 2배 이상 올랐다. 드라이브인 상권에선 컵라면과 아이스크림 매출 신장률이 각각 109%, 139%로 높게 나타났다.
주문 후 1시간 이내 배송하거나 매장에서 픽업하는 퀵커머스 주문량도 명절 기간 대폭 증가했다. GS25에선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퀵커머스 매출이 전년 추석 기간 대비 35.3% 늘었다. 이 기간 배달 상품은 얼박사, 투게더, 오모리김치찌개라면, 코카콜라제로PET500ML 등이 픽업 상품으로는 맥주가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긴 명절 기간 휴일 없이 문을 열고 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고루 제공하는 편의점이 혼명족의 필수 소비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명절 기간 혼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고객들이 편의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