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해외에서 인기 있는 상품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통할 제품을 골라 들여오는 글로벌 소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상품을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국내 트렌드와 출시 시기, 공급 안정성, 독점성 등을 따져 '될 만한 상품'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글로벌소싱팀을 운영하며 해외 세븐일레븐 네트워크와 현지 제조사 협력을 통해 차별화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저지우유푸딩과 치로루초코를 비롯해 랑그드샤, 생초코파이, 오하요 브륄레 밀크 등 해외 인기 상품을 국내에 선보였다.
저지우유푸딩은 세븐일레븐의 대표적인 글로벌소싱 성공 사례다. 세븐일레븐이 2024년 말 일본에서 들여온 이 제품은 올 상반기까지 270만개 이상 판매되며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았다. 일본 인기 초콜릿 '치로루초코'도 지난해 13만개 물량이 조기 완판되기도 했다.
이 같은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해 세븐일레븐은 해외 인기 여부만 보지 않는다. 현지인이나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쇼핑 필수 아이템으로 입소문이 난 상품을 소싱 후보군으로 선정한 뒤 국내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검토한다.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지, 세븐일레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독점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도 살핀다.
출시 시기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상품 발굴부터 협상, 국내 도입까지 수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걸리는 만큼 해외에서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지뿐 아니라 국내 트렌드와 시장 상황을 살펴 적절한 출시 시기를 결정한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인기 상품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일례로 다음 달 1일부터 일본 롯데에서 직소싱한 냉장 디저트 '생초코파이 가토오쇼콜라'를 선보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 각지의 화제성 높은 인기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가까운 편의점에서 손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소싱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