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길거리 홍보나선 박원순, '관광회복'에 160억 투입

남형도 기자
2015.07.09 09:30

서울시, 반토막 난 '관광살리기'에 올인…대대적 관광 홍보 마케팅 펼쳐

18일 오후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던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쓰촨성 지방정부는 이날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한국에 대해 처음으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2015.6.18/뉴스1

서울시가 메르스로 반토막 난 서울 관광시장을 중국 국경절 기간인 10월 초까지 회복한다는 목표로 대책을 마련했다. 160억원의 추가 예산을 편성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국 현지를 직접 방문하는 등 홍보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1+1' 세일 등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서울시는 9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해 발길을 돌린 외국관광객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6월에만 한국방문 취소 인원이 13만 6000명을 넘었고, 지난해 6월 103만 명에 달했던 관광객 수는 올해 6월에는 64만 명으로 반토막이 난 상태다.

또 7월과 8월 여행사 예약현황은 지난해 113만명에 비해 20만 명이 줄어 손실액이 약 1085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가 마련한 주요 대책은 △메르스로 나빠진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마케팅 △서울관광 환대시즌 운영 △관광업계 활력 되찾기 3대 지원 등이다.

먼저 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160여 억 원의 추경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의회에 관련 예산안을 곧 제출해 7월중 추경작업을 마친다.

추가 편성한 예산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에 대대적인 관광 홍보 마케팅을 펼친다. 박원순 시장이 중국을 직접 방문하고, 가용가능한 모든 홍보 매체와 행사, 한류스타, 한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한단 계획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핵심 메시지는 '서울관광, 지금 이 때다!'로 정했다. 메르스로 침체된 이때야 말로 서울에서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 관광대책본부장을 맡은 박 시장은 중국과 동남아를 직접 찾는다. 8월 초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의 주요 도시를 첫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관광시장이 종전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길거리 홍보 등 관광세일즈활동을 펼친다.

또 현지 언론, 온라인 매체, 한류 콘텐츠 등 홍보에 집중한다. 중국 예능 프로그램 서울촬영을 지원하고, 중국 내 TV, 위성방송, 항공기 VOD를 통해 '서울관광, 지금 이 때다!' 홍보물을 내보낸다.

관광객을 위한 쇼핑과 문화행사도 연일 개최한다. 7월 썸머세일에 이어 8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코리아 그랜드세일, 8월에는 서울바자축제 등 이벤트를 연다. 서울바자축제는 시가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을 통째로 비우고 중소상공인 물품을 대규모 방출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다. 10월에는 한류스타 메가 콘서트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다.

아울러 시는 관광업계 및 전문가와 함께 '서울관광 활성화 TF'를 구성해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이번 기회에 관광시장 트렌드 변화 및 관광실태를 분석해 2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전과 실천과제를 10월까지 세운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는 관광업계 최대 위기이기도 하지만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서울 관광이 크게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