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간 브랜드 전문가 김남호, 박원순式 소통 이끈다

김경환 기자, 남형도 기자
2016.01.15 03:55

더민주당도 김빈 대표 영입 등 정치권 브랜드 중요도 확산…새누리 조동원 역할로 브랜드전략 중요도 인식

'박원순호(號)'의 시민 소통과 브랜드 전략을 진두지휘할 총 책임자로 브랜드 전략 전문가가 내정됐다. 작년 'I·SEOUL·U'로 브랜드 전략 재편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로운 브랜드 전략가 선임으로 원하는 이미지 제고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속 의원들의 잇단 탈당으로 위기에 처한 더불어민주당(더민주당) 역시 최근 광고 및 브랜드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브랜드 전문가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공석인 시민소통기획관에 국내 대표적인 브랜드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남호 나인후르츠미디어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코카콜라 브랜드 마케팅 부서와 제일기획 마케팅팀을 거쳐 2001년 브랜드 및 디지털 마케팅을 제공하는 나인후르츠미디어를 설립한 국내 최고의 브랜드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비영리기관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와 브랜드를 마케팅 관점에서 연결하는 코즈 마케팅 서비스를 시작했고, '아이디어라이터'와 '위키브랜드'를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시민소통기획관은 민간 개방형 공모직으로 박원순식 서울 행정체제에서 홍보와 브랜드 전략·시민소통을 맡은 중요한 자리다. 김 내정자는 앞으로 박 시장이 중시하는 시민과 소통 전반을 설계·지휘하는 것은 물론 서울시 브랜드 가치 극대화라는 중책을 맡게 된다.

전임 황보연 시민소통기획관도 작년 서울의 브랜드를 기존 '하이서울'에서 'I·SEOUL·U'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뒤를 이어 서울시 브랜드 전략을 완성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시 브랜드 이미지는 박 시장의 이미지와 직결되는만큼 이번 인선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시민소통기획관은 이에 더해 △120다산콜센터 및 응답소 홈페이지 운영 △서울시 주요 정책 홍보 콘텐츠 제작 △시정 관련 여론조사를 통한 민심 파악 등 사실상 서울시 홍보·소통 전략을 총괄한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시민소통기획관으로) 내정됐다"며 "박 시장이 추구하려는 시민 소통 및 브랜드 전략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당도 지난 11일 김빈 빈컴퍼니 대표를 영입, 4월 총선을 앞두고 브랜드 전략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LG전자에서 2005년부터 8년간 휴대전화 디자인, 디자인 전략 등을 담당했고, 그후 2009년 뉴욕현대미술관 데스티네이션 서울 프로젝트에서 '드링클립(DrinKlip)'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2013년에 빈컴퍼니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차세대 디자인 리더'로 두 차례 선정됐고, 2011년 파리 메종&오브제의 '디자인붐 톱10 디자이너'에 선정되기는 등 국내외 10여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디자인적 사고를 통한 정치 재해석으로 아름다운 정치를 만들고, 젊은 층이 다시 열정으로 들끓게 만들고 싶다"며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더민주당의 이미지를 혁신하겠다는 것.

앞서 새누리당은 브랜드 전문가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을 영입,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6회 지방선거까지 연달아 승리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조 본부장은 지난 2012년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의 상징색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꾸는 혁신을 주도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1인 피켓 사죄유세'와 7·30 재보선 당시 '반바지 유세 유니폼' 등도 조 본부장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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