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식습관' 초중등생 고도비만 10년새 2배 증가…비만율 16.5%

세종=문영재 기자
2017.02.22 06:00

교육부, 2016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 발표

자료: 교육부

고도 비만 초·중·고교생 비율이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농어촌(읍·면) 지역의 비만율은 도시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4~9월 전국 초·중·고교 765곳 8만28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초·중·고교생들의 신체발달 상황과 건강생활 실천정도(건강조사), 주요질환(건강검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 검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표본분석 결과 우리나라 학생의 비만율은 최근 꾸준히 증가했다. 표준체중을 넘는 비만학생의 비율은 2007년 전체의 11.6%에서 2013년 15.3%, 2016년에는 16.5%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표준체중과 비교해 체중초과 정도가 50%를 넘는 학생의 비율을 의미하는 고도비만율은 2007년 0.8%에서 2016년 1.9%로 높아졌다. 고도비만은 고혈압과 당뇨 등 실질적인 건강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의 비만이다.

비만학생 비율은 도시보다 농어촌 지역에서 심각했다. 특히 농어촌 지역 고등학생의 비만율은 21.2%로, 전체 학생 5명 가운데 1명꼴로 표준 체중을 넘어섰다. 농어촌 지역 중학생과 초등학생의 비만율도 각각 18%, 17.3%로 조사돼 전국 평균치(중학생 16.2%), 초등학생 14.6%)를 웃돌았다.

자료: 교육부

비만율이 높아진 원인으로는 '나쁜 식습관'이 꼽힌다. 교육부 조사 결과 주 1회 이상 햄버거와 피자, 튀김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은 초등학생(64.6%), 중학생(76.1%), 고등학생(77.9%)에서 모두 전년도 보다 높아졌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중학생(12.6%)과 고등학생(16.8%)의 비율도 전년도(12.1%, 15.1%)보다 증가했다. 반면 우유·유제품과 과일·채소 매일 섭취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했다.

조명연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비만 학생의 건강관리를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실시토록 하는 등 학생 건강검진 항목 개선을 위한 '학교건강검사규칙'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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