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최고의 방송왕으로 뽑힌 신찬우 씨(사진)는 7호선 전동차를 운전하는 기관사다. 신 기관사는 7호선 기관사로 근무하기 전에는 2호선 차장으로 근무했었다. 당시 지친 모습으로 귀가하는 사람들을 보고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든 그는 잠실역 인근에서 "매일 행복하지는 않겠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존재한다"라는 말을 남긴 '곰돌이 푸 이야기' 방송을 했다.
그날 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방송을 들은 한 승객이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신 기관사는 승무 업무 중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행복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2021 최우수 방송왕' 대회를 실시해 총 8명의 우수 직원을 선발했다고 8일 밝혔다.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올해의 방송왕'은 신 기관사다.
최우수 방송왕 대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실시됐다. 3000명 이상의 승무원을 대상으로 지하철 운행 중 승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필요한 안내방송 능력을 평가하는 대회다. △전동차 고장·냉난방 가동 요청 등 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 대응 △돌발상황 시 대처능력 △승객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감성방송 수행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다.
신 기관사는 2019년 입사한 이래 아직 근무한 지 만 2년이 채 되지 않은 26세의 젊은 나이지만, 우수한 역량을 뽐내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특히 외국인 승객들을 고려해 대회 참가자 중 영어로 대피방송을 추가로 진행하는 등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 기관사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행복 넘치는 지하철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며 다짐을 밝혔다.
공사는 지하철 운행을 책임지는 승무 직원들의 역량 향상을 독려하기 위해, 방송왕에 이어 운전 능력을 평가하는 최우수 기관사 선발 대회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