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고 정상선언 100개 이상 국가 목재 벌채 중단 합의' 사실 아냐

대전=허재구 기자
2021.11.08 13:52

산림청,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글래스고 정상선언' 일부 내용 오해 바로잡기 논평

정철호 산림청 대변인이 8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10.31~11.12)에서 발표된 ‘산림 및 토지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선언’ 의 취지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은 8일, '글래스고 정상선언'의 내용 중 오는 2030년까지 목재의 벌채를 중단하는 것으로 100개 이상의 국가들이 합의한 것처럼 일부 보도된 데 대해 "사실과 다르며,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전제로 한 목재수확을 중지하겠다는 내용도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이날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10.31∼11.12)에서 발표된 '산림 및 토지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선언' 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글래스고 정상선언'은 지난 2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정상분과 중 하나로 열렸다. 각국 정상들이 오는 2030년까지 산림 손실 및 토지황폐화를 막고 복원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데 합의하고 서명에 동참했다.

우리나라를 포함, 영국·미국·프랑스·중국·러시아·일본·독일 등 주요 선진국과 세계 3대 열대림 국가인 브라질·인도네시아·콩고 민주 공화국·파푸아 뉴기니·페루·가봉 등 주요 열대림 국가 등 133개국이 참여했다.

하지만 '글래스고 정상선언'의 내용 중 '2030년까지 목재의 벌채를 중단하는 것으로 100개 이상의 국가들이 합의'한 것처럼 보도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전제로 한 목재수확을 중지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처럼 잘 못 알려져 산림청이 바로 잡기에 나선 것.

산림청은 이번 '글래스고 정상선언'에 대해 "전 세계가 산림보전 및 복원의 중요성을 같이 인식하고 선진국뿐만 아니라 주요 열대림 국가들이 대부분 참여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 목재의 수확 또는 벌채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Sustainable Forest Management)'이라는 원칙을 지키면, 해당 산림에서 목재를 수확한 후 다시 나무를 심어 숲으로 만들어지기에 '산림자원의 감소(forest loss)'는 발생하지 않는다" 며 "글래스고 정상선언에서도 이와 같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은 기본 전제로 인식하고 '지속가능 발전을 추진하면서'라는 문구를 명시적으로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래스고 정상선언은 상징적인 선언이지만, 세계 정상들이 합의한 취지에 따라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나갈 것" 이라며 " '지속가능한 산림순환경영'과 '벌채 제도개선'을 통해 2050 탄소중립계획 이행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달 27일 산림분야 탄소중립 민관협의회의 논의를 통해 당초 '2050년까지 30억 그루 나무심기' 목표를 삭제하고 '산림의 순환경영과 보전?복원'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는 산림 벌채를 중단하는 것이 아닌 산림을 지속 가능하게 이용하고 산림의 경제·환경·사회적 가치를 다양하게 고려하겠다는 의미라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또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대규모 벌채와 관련해서도 지난 9월 '벌채제도 개선 방안'을 통해 모두베기 벌채방식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고, 목재수확 사전 타당성조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목재수확 전 과정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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