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들이 '부패 제로'를 내세우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청렴 경쟁'을 벌이고 있다.
29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지난 24일 직원 500여 명 대상 '팝페라 청렴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한 이 행사는 '청렴'이란 다소 무거운 주제를 반부패 청렴교육과 청렴토크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면서 전 직원 연령을 어우르는 공연으로 연결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 전문강사가 3년간 구 청렴도 변화 추이를 분석하고, 청렴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했으며,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위한 '갑질 예방 교육'도 이뤄졌다.
최호권 구청장도 직접 참여해 청렴과 건전한 조직문화에 대한 생각을 전달하고, 구 직원들이 가져야 할 '공직자의 자세' 의미를 되새기는 '청렴토크'를 진행했다. 최 구청장은 "청렴은 공직자로서 기본 덕목"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다양한 청렴 시책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길성 중구청장도 직원들의 청렴 의식을 높이기 위해 '일일 강사'로 나섰다. 지난달 26일 20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언론에 비친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사례'를 소개한 것. 이 자리에서 "조직 내 갑질 예방을 위해서는 직위와 무관하게 갑과 을 모두 예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자유롭게 논쟁하는 건전한 조직 분위기를 토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중구는 상반기 청렴 교육을 시작으로 청렴 골든벨, 간부 공무원 대상 갑질 예방 교육 등 직원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청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익명 내부 제보 시스템 중구 '올(ALL)바로'를 운영하며 청렴한 공직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동작구는 최근 주민들의 신뢰를 받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청렴 계단을 만들었다. 구청의 2∼5층 계단에 청렴과 관련된 문구가 새겨져 직원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자연스럽게 청렴 의식을 되새길 수 있게 한 것이다.
문구도 지난 6월 시행한 '청렴 캐치프레이즈' 공모에서 선정된 20편으로 만들었다. 응모작 230편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청렴한 동작, 변화의 시작' 등이 새겨졌다. 박일하 구청장은 "청렴 계단을 통해 직원들 사이에서 청렴한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