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인 김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물김이 경매에서 유찰돼 바다에 폐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향후 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지난 21일 '물김 가격 하락에 따른 대책 건의서'를 해수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산 식품 수출 품목 중 1위인 김의 지난해 수출액은 997백만달러(1조3000억원)로 전년 대비 25.8% 늘어나며 2년 연속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수출을 위한 원물인 물김 확보를 위해 양식장 면적을 확대했다.
그러나 김의 원물인 물김 가격은 대폭 하락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산 물김 생산량은 3467만 속으로 평년 대비 62% 늘어났지만, 지난해 12월 평균 물김 가격은 kg당 2254원으로 전월인 11월 4591원에 비해 50.9% 하락했다.
이 가운데 물김 입찰가격이 55.9%가 떨어진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유찰된 물김을 바다에 폐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해남군의 경우 자체적으로 해남군 수협과 물김이 경매에서 유찰될 경우 1포대 당(120kg) 최대 4만원을 지원하는 '물김 출하조절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생산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횟수도 1회로 한정돼 있다.
이에 서 의원은 해수부에 보낸 건의서를 통해 △김 등 주요 양식품목을 '비축사업'에 추가 △과잉 생산 시 일정 비용을 지원하는 수급안정 제도 마련 등을 제안했다.
서 의원은 "정부는 김 수출액 1조원 돌파로 자화자찬하나, 정작 생산 어가에서는 경매 유찰로 바다에 폐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물김 가격 하락을 방치할 경우 생산·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채취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김을 비롯한 전복, 굴 등 주요 수출품에 대해서도 비축하는 한편, 지자체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급안정제도를 범정부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