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합격자 10명 중 8명이 서·연·고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 로스쿨의 경우 합격생 67%가 서울대 출신이었다.
12일 종로학원의 '2025학년도 서·연·고 로스쿨 합격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이들 학교 전체 로스쿨 합격자 403명 중 86.4%가 서·연·고 출신이었다. 서울대 출신이 50.1%(202명)로 절반 넘게 차지했고 연세대 21.3%(86명), 고려대 출신이 14.9%(60명)였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전년도 5명에서 13명으로 증가했지만 전체 대비 3.2%에 불과했다. 이밖에 △성균관대 2.2%(9명) △경찰대 1.5%(6명) △이화여대 1.5%(6명) △중앙대 1.0%(4명) △서강대 0.7%(3명) △한양대 0.7%(3명) △경희대 0.5%(2명) △전남대 0.5%(2명)이었다. 서·연·고를 제외한 대학의 합계 비중은 13.6%에 그쳤다.
자교 출신 선호도 두드러졌다. 서울대 로스쿨 전체 합격자 156명 중 66.7%(104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연세대 출신은 12.2%(19명) 고려대 출신은 9.6%(15명)이었다. 연세대 로스쿨 전체 합격자 126명 중 자교 출신은 44.4%(56명)였다. 서울대 출신은 38.9%(49명), 고려대 출신은 7.1%(9명)로 전체 합격자 중 서·연·고 출신이 90.5%였다. 고려대 로스쿨 전체 합격자 121명 중에는 서울대 출신이 40.5%(49명)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 29.8%(36명), 연세대 9.1%(11명)로 전체 합격자 중 서·연·고 출신이 79.3%였다.
출신학과를 살펴보면 서울대 로스쿨에서는 인문계열에서 경제학과 17.9%, 정치외교학과 14.7%, 경영학과 14.1%이었고, 전자공학부/전기정보공학부 1.9%, 수학과/수리과학부 1.9%였다. 연세대는 인문계열에서는 경제학과 19.0%, 경영학과 18.3%, 정치외교학과 12.7%, 자연계열에서는 약학과 1.6%, 수학/물리/생명/화학 1.6%였다. 고려대는 인문계열에서는 경제 18.2%, 사회 18.2%, 경영 9.9%, 인문 9.9%, 자연계열에서는 공학이 14.0%, 자연이 6.6%였다.
서·연·고 로스쿨 여성 합격자 비율은 39.0%로 최근 5년새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2021학년도 44.2%, 2022학년도 44.6%, 2023학년도 46.5%, 2024학년도 46.3%, 2025학년도 39.0%로 40% 아래로 내려갔다.
연령대별 합격비율은 연세대, 고려대 두 대학에서 24세 이하 합격자가 전년대비 18.9% 줄어들고, 30세 이상이 88.9% 증가했다. 연세대는 24세 이하 합격자는 전년 67명에서 56명으로 줄고, 30세 이상은 전년 2명에서 5명으로 증가했다. 고려대는 24세 이하가 전년 39명에서 30명을 줄고, 30세 이상은 7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합격자 평균 연령대는 연세대가 25.2세(전년 24.8세), 고려대는 26.2세(전년 25.9세)로 합격자 평균 나이는 두대학 모두 증가했다. 서울대는 연령대별 합격현황을 발표하지 않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로스쿨은 전반적으로 상위권대학 브랜드 평판이 대단히 중요한 합격변수로 작용하고 있고 전체 전형 총점에서도 서류 심사, 면접 및 구술고사의 배점이 높아 필기 시험 보다 대학 브랜드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취업난 여파 등이 작용해 평균 합격 연령도 연세대, 고려대에서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경제, 경영학과 등 상위권 학과에서 대부분 합격자가 배출되고 있고 합격 연령도 높아지는 추세 등으로 볼 때 자연계에서 N수를 통한 전문직 의대 선호 현상과 일치되는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