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공무원 사칭 주의보…물품 대리구매 사기 기승

경기=이민호 기자
2025.05.14 11:21
군포시(왼쪽), 수원시 공무원 사칭 공문서./사진제공=군포·수원시

최근 경기 수원시와 군포시에서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유도하는 사기 행각이 연이어 발생했다. 두 지자체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직원 신원 검증'이 필수라고 당부했다.

14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군포시는 지난 13일 관내 한 기업체 대표로부터 군포시 공무원 명의의 '물품구매 확약서'를 받았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확인 결과 해당 공문은 조작된 위조 문서였다. 시는 즉각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문 위조 주의' 알림을 공지했다.

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기업 대표가 의심을 품고 사실 여부를 사전에 확인했기 때문이다. 군포시 관계자는 "공문서에 담당자의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되어 있는 경우 위조 가능성이 높다"며 "시 홈페이지에서 부서 연락처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수원시에서도 유사 사건이 있었다. 지난달 30일 공무원을 자처한 인물이 컴퓨터 판매업체의 A씨에게 접근해 사무용 물품 견적을 요청했다. 이어 수원시 명의의 '물품구매 확약서' 형식 공문을 전송했지만, 이 역시 가짜였다.

이 사기범은 부서 사정으로 심장제세동기를 급히 구매해야 한다며 기존 거래처(C업체) 명함까지 보내 대리 구매를 유도했다. 다만 A씨는 공문 형식과 언급 내용에 의문을 품고 국민신문고에 신고, 수원시는 위조 사실을 확인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수법은 최근 군부대 사칭 사기에도 등장했다. 공공기관을 사칭해 신뢰를 얻은 후 가짜 공문을 보내고, 특정 납품업체로 대금을 대신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전형적인 '대리 구매' 사기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 공무원은 개인 휴대전화로 거래를 요청하지 않으며, 대금 정산 방식도 사기범들의 주장과 다르다"면서 "시민들은 반드시 시청 홈페이지에서 부서 연락처를 확인해 신원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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