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아파트 중위 월세 가격이 최근 2년간 14.8% 상승하며 서울 상승률(8.1%)을 상회했다. 분당구는 지난 3월 기준 서초구의 90%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정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성남시 주택시장 최근 동향 및 향후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정책포커스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남시 주택시장은 2024년 하반기부터 분당구와 수정구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거래량 역시 증가하면서 회복국면에 진입했다.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 변화는 서울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1~4월 성남시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불안과 고금리로 인해 전세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월세 수요는 증가하면서 월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월세 거래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달하며, 20~30대 및 1인 가구의 월세 거주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청년층 무주택자의 주거비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성남시도 최근 3년간 인허가·착공 실적이 급감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주택공급 부족 문제가 예상된다.
2025년 3월 기준 성남시 1000인당 주택 수는 375호, 주택보급률은 90.3%로, 서울·경기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다.
연구를 수행한 최덕철 연구위원은 △정비사업의 조속한 추진 △소형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저소득·청년층 대상 주거비 지원 확대 등 3가지 주요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특히 재정비사업에 의존한 주택공급 구조는 사업 지연에 따른 공급 공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급 체계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