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학교는 최근 홍선미 통합예술학과 교수가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 '제32회 시비우 국제연극제'(Festivalul Internațional de Teatru de Sibiu, FITS)에 초청돼 현대무용극 '방랑자'(Wanderers)를 무대에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루마니아 시비우에서 열리는 '시비우 국제연극제'는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Festival d'Avignon),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등과 함께 유럽 3대 연극제로 꼽힌다.
올해는 지난달 20~29일 열흘간 열렸으며, 82개국 5000여명의 예술인이 참가해 830편 이상의 공연을 선보였다.
홍 교수가 연출한 '방랑자'는 삶의 불확실성과 방향 상실의 감정을 주제로 한 현대무용극이다. '기도'라는 행위를 중심으로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혼란과 불안을 예술적으로 풀어냈다. 공연은 '완벽한 지도는 없다'는 메시지를 통해 관객에게 보편적 울림을 전달했다.
안무는 김재원 안무가가 맡았다. '2024 국제현대무용제'(MODAFE)와 '2022 육완순 무용콩쿠르'에서 각각 금상을 받은 김 안무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해외 무대에 섰다.
'방랑자'는 홍 교수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서울댄스플레이페스티벌'(SDP)에서 지난해 11분 분량의 단편으로 초연됐다. 이후 스페인 디렉터의 추천과 시비우 조직위원회의 공식 초청으로 50분 분량의 중편으로 재구성돼 유럽 무대에 올랐다.
공연은 루치안 블라가 대학교(LBUS) CAVAS홀에서 진행됐으며, 300석 전석이 사전 예매로 매진됐다. 현지 관객들은 한국의 정서와 현대무용의 섬세한 표현 그리고 동서양의 감성이 공존하는 연출에 찬사를 보냈다.
이번 초청은 공연을 넘어 삼육대의 국제교류 확대로도 이어졌다. 홍 교수는 연극제 부대행사 'U.Talk'에 연사로 참여해 유럽 각국의 교수와 박사과정생들을 대상으로 삼육대 글로벌문화예술융합학부, 통합예술학과를 소개했다. 특히 예술통합형 커리큘럼과 교육철학, 교수진의 전문성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 결과 루마니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 주요 대학으로부터 유럽연합(EU) 교환학생 프로그램 '에라스무스 플러스'(Erasmus+)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제안받았다.
홍 교수는 또 시비우 국제연극제 공동 주최기관인 루치안 블라가 대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과를 소개하고 향후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홍 교수는 "세계적인 무대에 공식 초청돼 삼육대의 역량을 알릴 수 있었다"며 "유럽권 유학생 유치에도 긍정적인 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예술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