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수시 경쟁률 7년 새 최고…"수능 최저기준 완화 영향"

유효송 기자
2025.09.18 14:29
서울 용산구 한강중학교 교실 칠판에 '여러분, 환영합니다' 문구가 적혀있다.

2026학년도 전국 교대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최근 7년 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임용 불안과 교권 침해 문제 등으로 입결이 낮아지는 추세였지만, 대학들이 수능 최저 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등 수험생 부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18일 진학사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10개 교대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평균 7.17 대 1로, 전년도(5.93 대 1) 대비 상승했다.

올해 전국 교대의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104명이 증가했는데 최근 정시 모집 경쟁률이 저조하면서 합격자 성적이 크게 낮아지는 탓에, 대학들이 수시 선발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수시 모집인원이 증가했음에도 지원 인원은 3만 500여명이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지난해까지는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2020학년도 5.83대 1 △2021학년도 5.02대 1 △2022학년도 5.93대 1 △2023학년도 5.05대 1 △2024학년도 5.01대 1 △2025학년도 5.82대 1 등이다.

대부분의 교대가 경쟁률 상승을 보였지만 특히 춘천교대(11.9 대 1), 진주교대(9.21 대 1) 등이 눈에 띄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도 경쟁률 5.67대 1, 4.85대 1의 두 배 가량 뛰었다. 경인교대(7.39 대 1), 공주교대(6.64 대 1), 광주교대(6.38 대 1), 서울교대(5.04대 1), 전주교대(6.28 대 1), 청주교대(8.29 대 1)도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교대(6.57대 1→5.96대 1)와 대구교대(6.49대 1→5.84대 1)만 소폭 하락했다.

교대 지원자가 크게 증가한 데에는 입결 하락으로 인한 기대 심리와 함께 수능최저 변화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입시업계의 관측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이화여대와 춘천교대의 수능최저기준이 완화됐고, 전주교대와 진주교대는 이를 폐지했다. 경인교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최저 기준을 완화했다. '역발상'으로 올해 안정지원을 위해 지원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올해 교직 안정성에 대한 재평가도 한몫했다. 경기 침체로 민간기업 취업이 불안해진 상황인 만큼 안정적인 교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최근 임용 불안, 교권 문제 등의 이슈로 교대 입결이 낮아진 점이 지원자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 여기에, 대학들이 수능최저를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등 수험생의 부담을 줄여준 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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