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에 시스템 복구를 위한 장비들을 새롭게 설치하면서 오는 15일부터 신속한 복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7, 7-1, 8전산실) 시스템들은 대구센터로 이전해 재설치하거나 다른 층에 위치한 전산실에 복구한다. 다만 전체 복구완료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제1차장인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중대본 브리핑에서 "이달 말까지 도입예정이던 서버 90식, 네트워크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연휴 중 신속하게 도입했다"며 "장비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분진의 영향을 받은 8전산실에도 연휴기간에 전산장비 512대, 항온항습기 11대를 설치하고 내부의 분진제거를 완료했다"며 "전기선로 복구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시스템 복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정자원 대전 본원은 총 9개 전산실(2~5층)로 구성됐다. 불이 난 5층엔 7, 7-1, 8전산실이 있다.
시스템 복구계획도 구체화했다. 김 차관은 "분진 및 화재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부처와 협의 및 세부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키로 했다"며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간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국정자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 내 전체 시스템 목록은 기존 647개에서 709개로 정정됐다. 김 차관은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변화로 전체 시스템 목록은 709개로 일부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엔탑스 가동이 중단되면서 장애시스템 파악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전체 시스템 리스트를 관리하는 엔탑스를 화재로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국정자원 관제시스템에 등록된 웹사이트와 운영직원들의 자체 자료, 기억에 의존해 리스트를 관리했다"며 "혼선을 빚은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늘어난 62개 시스템은 화재가 발생한 지 13일이 지난 시점에야 파악돼 불필요한 시스템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김 차관은 이에 대해 "노후화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들이 있어 이번 일로 일부 시스템을 정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복구현황은 이날 낮 12시 기준 193개(27.2%)가 복구됐다. 현재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대국민 파급효과가 가장 큰 1등급 시스템은 40개 중 25개(62.5%)가 복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