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예산 51조 사상 최대… '동행·매력·안전' 챙긴다

정세진 기자
2025.10.31 04:29

2026년 예산안 오늘 제출
올해보다 7%↑… 기초생활보장 등 '약자동행' 15조 집중
공공임대 등 주거 1조 투입… 吳 "밀리언셀러 정책 육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2026년 서울특별시 예산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최진석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역대 최대규모인 51조5060억원을 편성했다. 본예산 기준 올해보다 약 7%(3조3915억원) 늘어났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등으로 채무규모 역시 지난해보다 약 3% 늘어난 11조6518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예산안을 3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예산안을 '동행·안전·매력' 3대 투자 중점에 재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했다. 그동안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검증된 '밀리언셀러 정책'은 더 확대하고 차세대 밀리언셀러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동행·매력특별시' 정책 기조를 2.0 버전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예산의 30% 이상은 '약자와의 동행'에 배분했다. 전년 대비 8601억원 증액(5.8%)한 15조6256억원을 투입한다. 4대 급여 지원으로 기초생활보장을 확대(4조7645억원)하고 돌봄SOS(361억원) 서비스를 확대한다. 장애인 공공일자리는 전년 대비 383개 늘어난 5500개를 운영(589억원)해 자립기반을 다진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복합문화·복지시설인 '어울림플라자'와 체육시설 '어울림체육센터'를 짓는 데 204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결식우려 어르신, 쪽방주민, 아동 급식지원에 801억원을 배정했다. 아동급식 단가는 2022년 기준 7000원에서 내년엔 1만원으로 증액했다.

'생애주기별 지원'도 공백을 줄이고자 예산배분을 늘렸다. 서울형 안심조리원 운영(28억원),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114억원) 예산을 올해 신규 반영했다. 산후조리경비, 임산부 교통비 등 다자녀 지원에 689억원을 배정했다. 내년까지 서울형 키즈카페를 400개로 늘려 평균 1개 행정동에 1개소를 둔다는 계획도 밝혔다.

취약계층,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2만4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주거부문에도 1조622억원을 투자한다.

집중호우, 지반침하, 화재 등 도시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민안전 분야' 투자도 강화한다. 건설한 지 30년 넘은 상하수관 정비(4477억원), 노후 열수송관 교체(60억원), 지하철 1~8호선 노후시설물 교체(923억원) 등 기반시설 전반의 내구력을 높인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등 철도 건설에 6939억원, 양재대로 등 주요도로 구조개선에 1495억원을 투자한다.

시민건강을 위한 예산도 배정됐다. 서울체력9988과 연계한 '손목닥터9988 2.0'을 비롯해 △배달음식이나 외식 메뉴에 잡곡밥 등 통곡물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통쾌한 한끼' 식당 3000개소 인증(식품진흥기금, 5억9000만원) △편하게 찾아와 외로움을 진단하고 상담하는 서울마음편의점(8억원) 등 운동부터 건강관리, 먹거리까지 예산을 투자했다.

서울의 미래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을 키워내기 위해 'AI(인공지능)·이공계 인재 양성'과 '산업육성' 투자에도 집중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이공계 장학금 '3종 세트'로 인재를 양성(1315억원)하고 미래산업 R&D(연구·개발)예산 497억원 중 100억원을 AI 분야에 투입한다.

2027년 운영을 목표로 남산 곤돌라 공사 및 활성화(170억원)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노들섬 글로벌예술섬(287억원), 제2세종문화회관(210억원)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오세훈 시장은 "올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채무가 늘었지만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할 빚은 늘리지 않겠단 각오로 건전재정 원칙을 지켰다"며 "내년에도 일상 안전에서 미래 성장동력까지 균형 있는 투자로 시민 삶에 혁명을 가져다주는 밀리언셀러 정책을 더 키우고 세계가 인정하는 '프리미어 서울'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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