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 서면 서림리에서 지난 22일 오후 발생한 산불이 약 70% 가량 진화됐다.
23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70%로 파악됐다. 산불은 전날 오후 6시16분쯤 서면 서림리의 야산에서 시작했다. 발생 지점은 양양군과 인제군 경계에 위치한 산악 지대다.
양양군은 산불 발생 직후인 전날 오후 7시35분쯤 재난문자를 발송해 서면 서림리·황이리·영덕리·갈천리·송천리 등 5개 마을과 인근 골짜기 주변 주민들에게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인근 주민 637명은 양양군의 긴급 대피 명령에 따라 인근 마을 회관 등으로 선제 대피한 상황이다.
산림·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지역이 급경사여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4시쯤 산불영향구역이 10㏊를 넘어가자 '산불확산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산불영향구역이 10~50ha 미만일 경우 발령된다.
당국은 밤새 산불진화차량 101대(산불진화·지휘차 31, 소방차 28, 기타 42), 진화인력 326명(산불특수진화대 등 174, 산림공무원 83, 소방 59, 기타 10)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총 화선 길이는 2.25㎞, 산불영향 구역은 20㏊(헥타르·약 20만㎡)로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진화율은 55%다.
당국은 일출(오전 7시15분)과 동시에 산불 진화 헬기 25대를 차례로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이날 오전 10시 현재 진화율이 70%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현장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초속 7.1m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당국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림청, 소방청,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인제군 등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