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0일 '미래형 대입제도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초등학교 5학년에게 적용될 2033학년도부터 내신과 수능 모두 절대평가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정 교육감은 내신 서·논술형 확대, 수능 서·논술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과정에서 서·논술형을 2027년 30%를 시작으로 △2028학년도 40% △2029학년도 50%로 확대한다. 고등학교 입학 시점인 2030년도 이후에는 각 교과 지필 평가의 50% 이상 전환이 목표다. 중학교 내신 평가 변화는 시도교육청이 주도할 수 있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AI(인공지능) 자동채점 모델을 개발, 보급하고 교사 연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논·서술형 채점의 공정성과 관련해 정 교육감은 "교육과정을 AI가 충분히 익히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문제와 답안을 계속적으로 입력할 것"이라며 "AI 평가 후에도 선생님이 검토하겠다"고 했다.
올 초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논서술형을 포함한 2032학년도 대입개편안을 제안하면서 내년 중학교 1학년부터 논서술형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기 대입개편안에서 고등학교 내신 절대평가를 제안한 점도 두 교육감의 공통점이다. 다만 내신부풀리기, 고교서열화 등이 부작용으로 우려된다. 정 교육감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교육청이 절대평가의 기준을 마련하고, 외부 공인체제에 의한 평가 센터를 구축해 모니터링을 실시하자고 했다.
그동안 특수목적고등학교·자율형사립고·영재고 등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정 교육감은 이날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부담을 균등하게 나눠가져야 한다"며 "특목고 등의 학급당 모집 인원(35명) 및 학급수를 점진적으로 일반고 수준으로 감축해 일반고 전환을 유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