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로당 대신 'AI 사랑방'…1년간 3000명 넘게 이용

경기=이민호 기자
2025.12.11 11:07
경기도 포천시 'AI 사랑방'에서 어르신들이 불빛을 따라 블록을 밟는 게임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경로당 가면 TV 소리뿐인데 여기는 웃을 일이 넘쳐요. 아픈 줄도 모르고 놉니다."

병원 하나 없는 의료 사각지대, 경기 포천시 관인면에는 활기가 돈다. 주민 절반(48.5%)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마을에 들어선 '경기도 AI 사랑방' 덕분이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관인면 작은도서관에 문을 연 'AI 사랑방'의 누적 방문객이 1년 만에 3010명을 넘어서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웃음을 되찾아주는 '디지털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했다. 병원은커녕 약국 하나가 의료 인프라의 전부였던 이곳에 AI 기술이 든든한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해낸 셈이다.

현장의 반응은 뜨겁다. 어르신들은 '스마트 터치 테이블'에 둘러앉아 두뇌 게임을 즐기거나, '스텝 운동 매트' 위에서 춤추듯 움직이며 근력 운동을 한다. 임정순씨(82)는 "건강 때문에 집에만 있었는데, 이제는 매일 출근하듯 나와 치매 예방 게임을 한다"면서 "사는 게 젊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도는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AI 기반 노인 돌봄 생태계'를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 공간 중심의 'AI 사랑방' 외에도 △주 1회 안부 전화를 거는 'AI 노인말벗서비스'(올해 6500명 지원) △학대 위험을 감지해 112에 신고하는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약 복용과 응급 상황을 챙기는 'AI 돌봄로봇' 등으로 노인 복지 빈틈을 메운다.

도 관계자는 "급격한 고령화 속에 AI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복지 수단"이라며 "AI 사랑방과 돌봄 로봇 등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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